[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6조 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원화 기준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달러 매출은 지난해 46억 4470만달러와 비교해 10% 증가한 51억 133만달러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37억원(7742만달러),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9067만달러)을 기록하며 2014년 로켓배송 런칭 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쿠팡은 영업손실 3653억원(3억 1511만달러), 순손실 3756억원(3억 2397만달러)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2분기 적자폭을 연달아 줄이다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개선 원인은 규모의 경제, 수익률 높은 사업 등의 영향도 있지만 회사가 자동화를 포함해 기술, 인프라, 공급망 최적화, 프로세스 혁신에 투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특히 지역별 고객 수요의 변화를 보다 잘 예측하고 재고 주문과 발주를 최적화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이것이 3분기에만 프레쉬 재고 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50% 줄이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긍정적인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쁘고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면서도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탓에 단기 압력이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해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799만 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 늘어났으며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원(284달러)로 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9% 상승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