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사료 시장 안정화 위해 농협사료와 손잡아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1.09 09:51 ㅣ 수정 : 2022.11.09 09:51

양사 ‘수입 사료원료 안정적 확보 업무협약’ 체결
수입사료 확보와 해외 식량사업 공동개발에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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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과 정상태 농협사료 사장이 8일 수입 사료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사료 시장 안정화와 공급망 위기에 맞서기 위해 농협산하 사료회사 농협사료가 손을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여인홍 전(前)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김동환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 사료원료 안정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식량안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그 후속 작업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보유 해외 엘리베이터를 활용한 국내 곡물 반입 △팜박(팜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 등 사료원료의 장기공급 계약 △해외 식량사업 공동개발과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 사료시장은 총 2100만t 규모이며 이 가운데 75%인 1600만t을 수입하고 있어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다. 수입 루트도 4대 곡물 메이저사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번지(BUNGE), 카길(CARGILL) 루이스 드라이퍼스(Loius Dryfus)와 중국 국영회사 COFCO, 일본 종합상사로부터 주로 이뤄져 곡물 도입 안정성이 떨어진다.

 

농협은 국내 사료시장의 31%를 점유하는 최대 사료회사다. 옥수수, 소맥 등 사료를 미국, 남미, 우크라이나 등지로부터 수입하고 가공해 국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등 해외에서 유일하게 곡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에서 선적된 사료용 밀 7만여t을 국내에 반입했다.

 

두 회사의 이번 협력으로 농협사료는 글로벌 메이저사에 대응해 가격협상력을 높이고 팜박, 옥수수를 비롯한 다양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식량안보와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 조기에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 호주 등 안정지역에서 곡물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 아시아 및 중동·북아프리카(MENA)지역에서 수요시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고 미래 영농에 대비해 스마트 팜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반세기동안 국내 사료사업을 이끌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농협사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뜻 깊다”며 “회사를 점진적으로 키워나가 식량안보 측면에서 국내 사료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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