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1.09 11:00 ㅣ 수정 : 2023.05.09 17:04
검증 자동화로 개발 속도 향상·시뮬레이션 데이터 체계적 관리 기획부터 양산까지 다양한 공정에 AI 검증 플랫폼 활용 예정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효자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장사업을 디지털 전환(DX)함으로써 자동차 부품 품질 높인다.
LG전자는 최근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Altair)’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를 토대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1985년 미국에 설립된 기업 ‘알테어’는 시뮬레이션, 고성능컴퓨팅, AI 등 기술을 토대로 맞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가 함께 개발에 참여한 이 플랫폼은 시계열(時系列) 데이터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또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며,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LG전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과 같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단계별 성능을 미리 예측해 더 우수한 자동차 부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성능 검증을 자동화해 개발 속도를 향상시키고 개발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후 AI 플랫폼을 기획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해당 플랫폼을 적용해 전반적인 제품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전무)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제한된 리소스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AI 검증 플랫폼 개발은 무엇보다 신뢰성이 중요한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큰 의미가 있는 디지털 전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이번 디지털 전환은 전장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전장사업은 LG전자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전장사업을 점찍고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약 8조원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 원의 13%를 넘어서는 성과로 파악됐다.
수주는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4% 올랐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가동률에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장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사업 핵심영역 전반에 걸쳐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