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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6주년 잔치에 웃을 수 없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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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1.09 01:43 ㅣ 수정 : 2022.11.09 01:43

역풍 부른 ‘쿠키런’ 개편…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총공 불러
이용자들 요구한 ‘업데이트 롤백’ ‘쿨타임 감축’ 관련 공지 없어
데브시스터즈 측 “이용자 의견 귀담아 게임 경험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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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대표 게임 중 하나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6주년을 맞아 업데이트를 단행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사진='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용자 커뮤니티]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서비스 6주년을 맞은 대표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용자들로부터 ‘불통’ 행보로 비난을 받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용자들은 지난 6일 오후 1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렌드 총공세에 나섰다. 그 결과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란에 #쿠키런 6주년은서비스종료일자 #팩트는데브가적자기업이라는것 등 해시태그가 올라 주목 받았다.

 

이용자들은 마법공방 개편, 레이드런 등 6주년 기념 업데이트 내용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롤백(되돌리기)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지난해 발생한 ‘수호카드 사태’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브시스터즈 측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6주년 업데이트 역풍…마법공방 개편·레이드런에 비난 쏟아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지난 2016년 출시된 모바일 러닝 게임이다. 귀여운 쿠키와 펫을 수집하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재미 요소들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27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서비스 6주년을 맞아 신규 모드 ‘레이드런’을 공개하고 ‘마법공방’ 콘텐츠를 개편했는데 이와 관련해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마법공방은 게임을 하며 얻은 재화로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S급 설탕 결정을 모으면 게임 속 중요한 재화 ‘레전더리 마법사탕’을 만들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개편에서 ‘마법사탕 고유재료’와 ‘럭셔리 로얄 황금 반죽’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설탕 결정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아이템 조합이 간단해지는 측면이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모은 재료가 한번에 초기화된 것이나 다름 없는 결과가 초래됐다.

 

데브시스터즈는 새로운 S급 재료 ‘다이아몬드빛 설탕 결정’을 추가했는데 이는 7일에 1개씩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다이아몬드빛 설탕 결정은 ‘레전더리 마법사탕’ 재료로 쿠키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다이아몬드빛 설탕 결정은 레이드런을 클리어할 경우에도 얻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2일에 최대 4개를 얻을 수 있는 정도다. 더욱이 레이드런 보상 상자에는 S급 재료 확률이 명시돼있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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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공방 개편 내용 [사진=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공식 유튜브]

 

레이드런 역시 ‘스킬 레벨’이 낮으면 보상을 얻기 어려운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스킬 레벨 향상을 위해 마법가루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레이드런 플레이 타임이 10분 이상인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데브시스터즈는 나흘 후인 이달 1일 마법공방 관련 변경사항을 공지했다.

 

주요 내용은 다이아몬드빛 결정을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수급처를 늘린 점이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은 “애초에 S급 결정의 쿨타임(새롭게 생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감축을 바란 것이었지 수급처 확대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운영진이 ‘기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트위터 ‘실트’에 불만 표출…본사 측 "이용자 의견 귀담을 것”

 

결국 분노한 이용자들은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렌드(실트)’ 총공격에 나섰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는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한 단어를 검색창에 띄워주는 시스템으로 일종의 ‘실시간 검색어’ 역할을 한다.

 

총공격은 6일 오후 1시경 시작됐으며 그 결과 이날 오후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쿠키런의6주년은서비스종료일자 #팩트는데브가적자기업이라는것 등 해시태그가 실트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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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까지 트위터에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운영에 항의하는 해시태그가 올라 있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용자들의 집단 항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6월 29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시즌6 업데이트를 통해 ‘수호카드’를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이 카드를 장착하면 장애물을 흡수하는 등 추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수호카드는 새로운 재료인 ‘수호토큰’으로만 뽑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지나친 과금 유도로 게임성이 파괴된다며 본사에 트럭을 보내 항의했다.

 

결국 데브시스터즈 측은 수호카드 영향력을 대폭 축소하고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사과보상을 지급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놨다.

 

이용자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 수호카드 사태와 유사하다고 주장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용자들이 바라는 롤백이나 쿨타임 감축 등 공지는 없는 상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계속 청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재미와 경험들을 높이는 방향, 게임 밸런스와 편의성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와 관련된 개선안 안내는 커뮤니티 공지로 말씀드리고 있다”며 “이용자 소통에 대한 부분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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