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현대코퍼레이션, 수익성 높은 수주잔고 기반 모든 사업부문 실적 상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하나증권은 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이 수익성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3분기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은 3분기 매출액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4.3%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서유럽 지역에서 수주가 늘어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코퍼레이션 사업부문은 기계선박, 상용에너지, 승용부품, 석유화학, 철강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승용부품, 석유화학, 철강 부문 매출이 총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올해 3분기 기준 승용부품, 석유화학, 철강 부문 매출액은 각각 3614억원, 5863억원, 5934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9.6%, 51.6%, 60.5% 늘어난 것이다.
유 연구원은 “승용부품은 주요 거래선 수주 호조와 생산 지연 수주 잔량이 매출로 이어져 실적개선이 발생했다”며 “석유화학은 주요 제품 판매 호조와 그동안 부진했던 항공유 수요 회복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철강은 원자재 가격 하락, 제품 가격 약세 우려속에서도 수익성이 견조한 선행 수주를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원자재 가격 불안정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 영업으로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물류 운임이 빠르게 안정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이익률은 앞으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