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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대전 (6)

산자부, 글로벌 배터리 패권 위해 이차전지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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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11.07 00:30 ㅣ 수정 : 2022.11.07 00:30

[기사요약]
최근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시장 점유율 급락
산자부, 지난 11월 1일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발표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 위한 ‘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
한국을 배터리 관련 첨단기술 혁신과 R&D 중심지로 조성
국내 투자 지원을 통한 산업생태계 기반 구축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의 쌀’인 반도체와 더불어 배터리는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 단순히 스마트 폰의 전력원을 넘어서 탄소중립을 위한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향후 UAM(Urban Air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방향을 이끌 중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대전에서 선두는 중국의 CATL이다. 한편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나라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및 SK온 등의 추격을 받고 있어 글로벌 경쟁구도는 중국의 CATL, BYD 등과 우리나라 3사로 압축된다. 그러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있는 글로벌 3위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도 배제할 수 없다. CATL을 필두로 국내 3사를 포함하여 세계 주요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대전의 양상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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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E-GMP EV 플랫폼 [출처=motor1]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글로벌 조사전문업체 SNE리서치에 의하면 금년 1월~9월 기간 중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 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기업 중 유일하게 SK온이 0.5% 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하였지만 LG엔솔은 7.5% 포인트, 삼성SDI는 0.3% 포인트 각각 하락하였다.

 


• 최근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시장 점유율 급락

 

이에 반해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부동의 1위 CATL은 4.4% 포인트 상승하여 35.1%를, BYD는 4.7% 포인트 증가한 12.8%를 각각 기록하였으며 이 외에 국영기업 CALB 1.2% 포인트, Guoxuan 0.9% 포인트 및 Sunwoda 1.1% 포인트 등 다른 업체들도 동반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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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NE리서치]

 


• 산자부,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발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의 약진에 위협을 절감하여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월 1일 LG엔솔, 삼성SDI 및 SK온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현대차, 포스코케미컬 및 고려아연 등 관련 업체와 기관을 망라하여 민‧관 합동으로 '이차전지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하였다.

 

동 전략은 향후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 달성 및 50조원 이상 국내 투자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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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창양 산자부 장관이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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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산업통상자원부]

 


• 주요 핵심과제는 배터리 얼라이언스 수립/한국을 R&D 중심지로 조성

 

주요 핵심과제 가운데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이 두드러진다.

 

중국에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과 EU의 핵심 원자재법 등의 입법화에 따라 배터리 핵심광물의 다변화를 통한 공급망 구축 없이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의 수출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추진해 온 호주, 캐나다 및 칠레 등 지역에서의 핵심광물 확보 관련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인도네시아 및 미국 등 자원부국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업공단을 중심으로 경제성, 전략성 및 국가 리스크 등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1차 선별하여 업계와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미 체결한 핵심 광물협력 MOU를 토대로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호주 및 캐나다 등 전략적 협력국에서 확보한 광물을 현지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련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으로 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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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OT]

 

무엇보다 한국을 배터리 관련 첨단 기술 혁신과 R&D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정부 자금 1조원을 포함하여 향후 2030년까지 총 20.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개발 계획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 하이니켈 양극재 및 실리콘 음극재는 물론 그동안 소홀히 해 왔던 LFP(리튬인산철), 비(非)리튬계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도 추진함으로써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 투자확대 및 인력양성 등 국내 투자 지원으로 산업생태계 기반 구축

 

한편 국내 배터리 업계는 향후 2030년까지 R&D 19.5조원과 시설투자 30.5조원 등 총 5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국내 생산능력은 현재에 비해 향후 2025년까지 배터리는 1.5배, 양극재는 3.2배 그리고 음극재는 2.1배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인력양성도 추진하여 향후 2030년까지 총 1만6천명의 관련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시행할 예정인데 ‘이차전지 R&D 혁신 펀드’의 규모 확대를 검토하며 배터리 기업과 소‧부‧장 기업을 연계해서 지원하는 공급망 강화형 R&D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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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atteriesnews]

 

중국 업체들 가운데 부동의 1위 CATL은 물론 국영기업 CALB의 약진도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은 물론 유럽의 핵심원자재법은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여 이제 막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업계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이차전지 핵심 산업전략'의 성공적 추진으로 이러한 커다란 외부 리스크를 극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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