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 “SK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당분간 기존 투자 파이낸셜 스토리 점검에 초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그룹이 4대 핵심 사업군으로 재편한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 사업과 계열사가 연관돼 있는 이해도가 높은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SK그룹만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SK가 가고자 하는 길’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3월 SK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첨단소재, 그린에너지 바이오·제약,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군으로 재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은 단순한 사업영역 확대보다는 기존 사업과 계열사와 연관된 이해도가 높은 분야로 투자해 성공 확률을 높이고 SK그룹만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SK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서 핵심은 Harvest(수확전략)와 Divest(철수전략)이다.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에 대해 과감하게 Exit(투자후 출구전략)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와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한다.
실제로 SK는 2020년 SK바이오팜 IPO와 ESR 지분매각 등의 투자이익을 반영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이용한 선례가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그룹은 철저하게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을 넓히고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4대 핵심 사업군에 대한 투자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반도체와 연계된 첨단소재와 정유 사업을 대신할 그린에너지 분야에 계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고 디지털과 바이오·제약 분야에도 꾸준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까지는 기존 투자부문에 대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점검하고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