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11월 FOMC 연준 자이언트스텝 예상...12월엔 속도조절 나설 것"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헤드라인 물가가 여전히 높고 핵심물가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기에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늦출 명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0월 FOMC 이후 물가 상황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10월 물가지표도 확인하지 못했기에 기존 인상 경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과 계속된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12월에는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과 한국은행은 연준보다 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10월 유로존 물가는 전년 대비 10.7%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경기 하강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유로존의 경제가 현재까지는 선방하지만 에너지 수급불안과 물가 상승세에 금리인상까지 더해져 12월 금리 결정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꼽았다.
그는 "한국은행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과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10월에 빅스텝(한 번에 0.5%포인 인상)을 밟았으나,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경색 심화와 채권시장 불안 확대 등 국내 경기의 가파른 둔화 조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