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기자 입력 : 2022.10.31 17:47 ㅣ 수정 : 2022.11.01 08:47
매출 1조218억원, 영업익 330억원 중국 소비시장 둔화, 원자재값 상승 탓 "북미 시장은 전년 대비 2배 매출 올라"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1조218억원의 매출과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36.2% 감소한 값이다.
먼저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8.6% 하락한 5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그러나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해 ‘디지털 대전환’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올해 내내 이어진 북미 시장의 성과가 더욱 확대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북미 전체 매출이 97% 성장한 것이다.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가파른 매출 증가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성장했다. 일본에 라네즈 ‘네오 쿠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본격적인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에뛰드는 면세 채널 철수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염모 및 펌 카테고리 품질 강화 및 거래 살롱 확대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오설록의 경우 ‘티하우스 한남점’ 오픈 등 공간 브랜딩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