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전망”
4분기 영업이익 8조5000억원, 기존 예상치 부합할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예상 대비 D램은 부진, 디스플레이(SDC)는 호조를 보였다. 4분기는 영업이익 8조50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발표됐다. 추정치 대비 디바이스솔루션(DS)의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SDC 부문의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라며 “DS의 경우 낸드와 비메모리 부문의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분기 후반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난 D램의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SDC는 예상과 같이 rigid OLED의 판매량 부진이 이어졌지만, flexible OLED의 판매량 호조 효과로 매출액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은 전분기 대비 49% 줄어든 5조1000억원, SDC는 87% 감소한 2조원, 디바이스 경험(DX)은 16% 증가한 3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7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8조5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 부문 중 SDC와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지만, DS와 스마트폰(MX) 부문은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DC는 flexible OLED의 판매량 감소를 rigid OLED의 증가가 상쇄시킬 것으로 보이며, VD는 연말 성수기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DS와 MX는 각각 메모리 제품 가격 급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 급감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DS의 경우 부진했던 지난 3분기를 만회하고자 하는 회사 측 의지가 크게 반영되며, 시장 수요 및 경쟁사 실적은 상회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된 고객들의 급작스런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높여놨던 재고의 감축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시장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도 우리의 예상대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 내 경쟁 환경 측면을 보면, 한계 원가에 다다르고 있는 낸드는 업체들의 감산 움직임 속에서 내년 상반기 중 업황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지만, D램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의지가 반영되며 또 한 차례의 시장 전망치 하향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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