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中시장 봉쇄 불구 3분기 음료·생활용품 선방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10.27 17:36 ㅣ 수정 : 2022.10.27 17:36

화장품 영업익 44.5% 감소…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증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 영업익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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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 봉쇄 여파, 전쟁·환율 영향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부진했지만 음료와 럭셔리 화장품에서는 선방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한 1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LG생건은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졌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사업 부문은 크게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나뉘는데 화장품 사업이 특히 부진했다.

 

뷰티(화장품) 사업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 감소한 67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더뎠다. 중국 현지 봉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반면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각각 22%, 2% 증가하며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리미엄 색조화장품도 선전했다. 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Glint)’는 온라인 출시 후 입소문으로 넘버원 하이라이터에 선정되며 최근 국내 최대 H&B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MZ세대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크렘샵은 미국에서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대를 통해 관심 고객수(인스타그램 팔로워 46만명)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뷰티 사업은 중국 소비둔화로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다북미와 일본에서는 높아지는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에 그쳤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지만,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에 집중한 결과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

 

닥터그루트가 클림트의 명화를 담은 애딕트 키스에디션과 마이크로바이옴 맥주효모 영양 샴푸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의 감성과 기능을 강화했고 피지오겔은 냉장화장품 콜드테라피와 피지케어 라인 레드 수딩 시카밸런스 등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카콜라 제로가 포뮬라 개선 및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몬스터에너지 제로 슈거닥터페퍼 제로등의 신제품을 추가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확대했다.

 

상반기 출시된 파워에이드 프로틴’ ‘토레타 THE 락토와 같이 영양성분을 강화한 신제품들 또한 호응을 받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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