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판매단가 인상과 B2B 특판 수주효과로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 예상”
주택시장 침체의 그늘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17일 한샘에 대해 주택거래량 급감 및 원가부담 상승으로 3분기에도 실적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1% 줄어든 5083억원, 영업이익은 69.0% 감소한 7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모두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5136억원, 영업이익 99억원)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이선일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B2C(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가구) 매출액(3224억원)이 12.3% 감소한 반면 B2B(건설사 특판 및 자재판매)부문(1067억원)과 계열사 매출액(792억원)은 각각 8.0%, 1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핵심사업인 B2C 부문의 부진은 주택매매거래량 급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고 인테리어 플랫폼업체의 영향력 확대로 온라인 사업이 위축된 점도 한 요인”이라며 “원자재가 상승과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년 8월 말 누계 기준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47.7% 감소한 38만5000건”이라며 “리하우스(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와 인테리어가구 등 매출비중이 높은 B2C 사업은 여전히 이사수요에 많이 의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매매거래량이 일정수준까지 올라오지 않는다면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하지만 주요 품목의 판매단가 인상효과와 B2B부문 호조로 4분기부터는 이전보다 안정적인 실적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샘은 9월부터 핵심 사업인 리하우스 부문 제품가격을 5~7% 인상했다”며 “B2B 특판은 풍부한 수주잔고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라며 “시황부진과 이익전망 하향을 동시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에 주가하락이 과도한데다 실적흐름도 금년 2, 3분기가 바닥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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