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 2,200선 재붕괴...서비스 장애 카카오, 7%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주말 새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과 기관·외국인의 순매도에 코스피지수가 2,200선이 또다시 붕괴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4원 오른 1,440.9원에 개장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56포인트(0.61%) 내린 2.199.0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1.15%) 낮은 2,187.1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33억원과 354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26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34%와 2.37% 밀려났고, 나스닥 지수는 3.08%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소매판매,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주요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알파벳과 애플은 각각 2.52%와 3.22% 떨어졌고 아마존과 엔비디아도 각각 5.0%와 6.13%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2% 밀려났다. 전기차주인 니오는 8.06%, 리비안은 11.66%, 테슬라는 7.55%, 루시드그룹은 8.61% 폭락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예상보다 높았던 미시건대 기대 인플레와 영국 재무장관 교체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 부각 및 10년물 미 국채금리 4% 상회 등의 영향으로 나스닥(3.1%) 중심으로 일제히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깜짝 방문했다. 최근 공개한 차세대 메타버스 헤드셋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시장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올해 합산 시가총액이 63조원 넘게 증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시총은 62조920억원에서 26조2470억원으로, 카카오 시총은 50조1500억원에서 22조666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는 주말 내내 이어진 서비스 장애로 기업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7%대 이상 밀려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변동이 없는 상태로 5만6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2% 뛴 48만6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84% 밀린 9만4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0.39%)와 기아(1.16%), LG화학(0.52%), 현대차(0.90%), 셀트리온(2.30%), 카카오(7.88%)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고 삼성SDI(0.83%)는 오르고 있고 NAVER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포인트(0.58%) 내린 674.3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3포인트(1.57%) 낮은 667.61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48억원과 10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6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17%)와 HLB(4.09%), 카카오게임즈(5.88%), 펄어비스(4.42%), 셀트리온제약(1.87%), 리노공업(3.28%)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2.86%)와 엘앤에프(2.19%), 에코프로(5.31%)는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과 테슬라·넷플릭스·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 지표 및 당대회 결과, 블랙아웃 기간을 앞둔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