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 3번째 최고경영자(CEO) 공모 나선 사연은?
GH, 두 차례에 걸쳐 총 4명의 사장 후보자 추천...경기도, '적격자 없음' 통보
능력과 전문성 강조해온 김동연 경기도 지사, GH 사장 선임에 신중을 기해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경기도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3번째 사장 공모 절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에만 2차례에 걸쳐 총 4명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경기도가 모두 '적격자 없음'을 통보해온데 따른 조치이다.
산하 공공기관의 최고경영자(CEO)조건으로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해온 김동연 경기도 지사가 GH의 새 수장 선임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도에 따르면 GH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사장 공개모집 3차 재공고를 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헌욱 전 사장이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사퇴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사장 직무대행인 안태준 전 부사장도 그만뒀다.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임명된 이들은 이 전 지사의 대선 출마와 맞물려 정치적 이유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G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2명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했는데 경기도는 '적격자 없음'으로 통보했다. 이어 지난달 다시 2명의 후보자를 재추천했지만, 경기도는 다시 반려했다. 2차 추천 후보자들은 한국토지주택토지공사(LH) 본부장과 GH 본부장 출신으로 전해졌다.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GH 정관에 따라 서열 3위인 전형수 경영기획본부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데 전 본부장도 임기가 지난 7월까지였지만 불가피하게 직무 대행 기간이 연장됐다.
3차 공모를 통해 사장이 내정되더라도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빨라도 12월은 돼야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산하기관장에 임명하기로 누차 강조한 터라 산하기관장의 대표 격인 GH 사장 선임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H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연봉은 1억2000여만 원이며, 그동안 경기도 부지사, LH 부사장, 지방공기업 사장 출신 등이 임명됐었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도 산하기관은 GH를 포함해 12곳에 달한다. 11곳은 경기관광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교통공사, 경기연구원,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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