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열풍…CU·세븐일레븐, 건강식품 라인업 강화
코로나이후 트렌드로 자리잡아
CU, 고단백 스낵 시리즈 확대
세븐일레븐, 운동 보조식품 수입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편의점 업계가 올해들어 건강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스낵, 젤리 등 간편한 건강식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Healthy)'과 '기쁨(Pleasure)'이 합쳐진 신조어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이후 체중 감량, 근력 향상 등 건강 관리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반응도 뜨겁다. 건강 관리도 즐겁게 하자는 MZ세대 트렌드와 편리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편의점 업계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연도별 고단백 상품 매출증가율은 △2019년 99.5% △2020년 168.2% △2021년 129.1%로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고단백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6% 늘었다.
이에 CU는 프로틴바, 분말, 음료 등 건강식품의 수를 지난해 40여 종에서 올해 80여 종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건강 스낵 시리즈인 '겟 벨런스(Get balanced)'도 지난 8일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 스낵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실제로 프로틴바나 프로틴 음료등 고단백 상품들의 매출이 3년째 2배씩 신장하며 건강 식품에 대한 고객 니즈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 스낵 시리즈 겟 벨런스의 첫 상품은 단백질 함량은 늘리고 당류는 줄인 '프로틴 칩 2종'이다. 프로틴 칩은 기름에 튀기는 대신 곡물을 열과 압력으로 퍼핑해 기름기를 뺐다.
또 당 함유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약 1% 수준으로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산 닭가슴살도 함유돼 있어 한 봉지(50g)당 단백질이 11g을 섭취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상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건강식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프로틴 음료 매출 또한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9월) 프로틴 음료 매출은 전년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등에서 인기가 높은 운동 보조식품을 업계 단독으로 수입해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을 통해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이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운동보조식품은 30종이다. '프로틴칩스40', '퍼펙트에너지젤', '퍼펙트에너지젤' 등 갈증해소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백질·아미노산 식품 10종과 '피지프렌즈젤리', '타트체리주스', '바닐라식물성마시멜로' 등 신체 활동량 증가에 따른 체력 저하 및 체질 개선에 좋은 유기농·비건 식품 20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스포츠를 즐기는 MZ세대의 헬스·웰빙에 대한 니즈가 커져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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