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사내벤처로 U+3.0 이끌 신사업 동력 찾는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LG유플러스(LGU+)가 ‘U+3.0’ 시대를 이끌 신사업 아이디어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이 제안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 하는 ‘LGU+ 사내벤처’ 선발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55명(21개팀)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사내외 전문가들로 평가단을 구성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우수팀을 최종 선발한다.
사내벤처에 선정되면 업무를 떠나 약 6개월 간 사외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서비스 개발 및 시장 검증을 진행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화가 추진된다. 최종적으로 사업화 불가 판단이 내려져도 부담없이 현업에 복귀하는 조건이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제도를 2019년 첫 도입했다. 사내벤처 1호인 퀵배송 중개 서비스 ‘디버’의 성공에 힘입어 2020년부터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사내벤처 팀을 선발하고 있다.
외부 독립경영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큰 경우는 분사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분사한 팀은 모두 4개 팀으로 총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0억원이다. 1개 팀은 현재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직원들의 참여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번 공모에 지원한 임직원 중 약 40%가 입사 10년 이하 젊은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벤처에 접수된 아이디어에서도 MZ세대가 주목하는 키워드를 읽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5개팀 중 4개팀이 놀이·취미 등 라이프스타일을 키워드로 고객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냈다. 이 중 3개가 최종 채택돼 시장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선언한 ‘U+ 3.0’과도 일맥상통한다. U+ 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전략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전무(CSO)는 “유플러스 3.0이 표방하는 4대 플랫폼의 주 고객은 MZ세대”라며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고 MZ 고객의 니즈를 기민하게 타진해 고객의 시간을 잡을 수 있는 주요한 미래 사업 파트너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