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면한 '반도체 불황기', 향후 고용시장 위축 변수로 지목돼

박희중 기자 입력 : 2022.10.12 11:00 ㅣ 수정 : 2022.10.12 11:00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 "반도체 업황 악화, 고용시장에 부정적 요인 작용 가능성 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공급초과로 인해 수익성 악화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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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9월 노동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지난 9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반도체, 가전등의 수출호조 덕분에 약 38만명 증가했으나 , '반도체 불황기' 도래로 인해 고용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89만6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37만8000명(2.6%) 증가했다.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둔화되는 추세이다.  1년 전 대비 늘어난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56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 작년 11월 이후 10 개월 만에 30만명대로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8만명), 제조업(7만4000명), 출판영상통신(6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7000명) 등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만4000명(2.0%) 늘어 작년 1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전자·통신 제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생산·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고용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큰 폭의 고용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전자·통신 제조업이 향후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고용 상황과 관련해서도 "최근 수출이 계속 둔화하는 모습이 가시화하고, 경기 침체도 장기화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천 과장이 반도체 업황 악화를 고용시장의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 주목할 대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공급초과로 인해 재고증가 및 가격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반도체 불황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노동부는 반도체 불황기가 결국은 21개월동안 유지돼온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세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을 경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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