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온라인서 사고 오프라인서 픽업…유통업계 'O4O'서비스 강화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10.11 18:00 ㅣ 수정 : 2022.10.12 07:03

온라인 쇼핑 한계 극복… 차세대 사업모델로 주목
CU '픽업'· GS리테일 '우리동네'·이마트 '상품검색' 등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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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GS [사진=GS리테일]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유통 대기업이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 시설을 온라인과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O4O서비스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이라는 뜻으로 온라인을 통해 보유한 데이터, 기술, 서비스를 오프라인의 상품 조달, 큐레이션 등에 적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비지니스 모델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급증했던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매 전 직접 상품을 체험해보기 어렵다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까지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 업계의 차세대 비지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 BGF리테일,GS리테일, 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은 방문 전 재고 확인, 사전 결제, 제품 예약 구매 등 오프라인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성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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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CU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O4O 전략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배달주문 △편의점 픽업(편PICK)△예약구매 △홈배송 △재고조회 등 O4O 서비스를 모은 '포켓CU' 리뉴얼을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이를위해 자체적인 배달, 픽업 서비스인 '배달주문'과 '편PICK' 서비스를 구현했다. 배달·픽업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재고 현황, 거리 등에 따라 최적의 점포를 자동으로 매칭시켜 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쿠폰 등의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미리 주문해 점포에서 찾아가는 와인 예약구매 서비스도 확대했다. 인기 상품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핫이슈 상품 찾기'와 더불어 CU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의 점포별 실시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점포 재고 조회' 기능도 추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와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구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오프라인과도 지속적으로 연결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도 GS25, GS더프레시, 더팝, 우딜 주문하기 등 O4O 서비스를 모아 '우리동네GS'를 내놓았다. 우리동네GS가 선보이는 핵심 기능은 △퀵커머스 기반의 사용성 강화 △재고 조회 가능상품 확대 △간편 회원 가입과 간편 결제 편의성 증대 등이다.

 

'우리동네GS 바로배달'은 고객과 가까운 GS25와 GS더프레시 매장을 검색하고 해당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결제하면 직접 픽업하거나 고객 위치로 바로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GS25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재고를 미리 조회할 수 있는 '우리동네GS'도 강화했다. 원소주, 코로나검사 키트 등 인기 상품에만 적용됐던 재고 조회 가능 상품이 픽업·택배가 가능한 상품 전체로 확대해 손쉽게 재고 파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동네GS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I·UX (User Interfaces·User Experience)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GS리테일의 O4O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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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품 검색 서비스 [사진=이마트]

 

편의점 업계 뿐만 아니라 마트 업계도 O4O 서비스 도입에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1일 이마트앱의 신규 기능 '상품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품 검색 서비스'는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운영여부, 재고수량, 가격, 행사 등의 정보를 이마트앱에서 제공해 오프라인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이커머스에서 구현하는 상품 검색 시스템을 오프라인 쇼핑까지 적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검색 서비스로 오프라인 판매 상품도 온라인 쇼핑처럼 검색이 가능해짐에 따라 쇼핑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마트앱 서비스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유통 업계가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O4O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며 "O4O 서비스가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서비스 사이의 상생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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