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가 뜬다…LG유플러스 황현식 호 ‘통 큰 투자’ 눈길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소호(SOHO·소상공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었다.
가게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카드결제기 등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하는 소호 전용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운데 각 사 별로 특색을 갖추기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자영업자 경영관리 솔루션 기업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 유플러스가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세무·매출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대상 경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국신용데이터와 자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장은 총 170만 곳에 이른다. 캐시노트 단일 서비스만으로도 사업장 120만여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각 사 상품을 결합한 소상공인 전용 상품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 출시 △상호 서비스·기능 공유를 통한 상품 경쟁력 향상 △신규 사업의 공동 발굴 등에 협력한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 가입 고객에게 통신뿐 아니라 캐시노트 유료 멤버십 혜택, 매출향상 솔루션 등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해마다 소상공인 고객 약 3만 이상을 추가 확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각 사 앱에 상대방 기능을 추가로 탑재해 서비스를 향상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U+우리가게패키지’ 앱에 커뮤니티, 앱푸시, 알림톡 등 캐시노트 주요 기능을 연동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 앱에 통신서비스와 상권 분석 등 U+우리가게패키지 기능을 연동해 앱 사용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 두 회사는 중장기적인 협력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POS·결제망·통신망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구독형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에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를 통해 SOHO 고객에게 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 역량을 접목해 가게 디지털 인프라의 새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