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새 이름표 달고 4분기부터 도약...프로 증권사 될까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홍콩...전광판 통해 출발
본사 사옥 매각, 신성장 동력 투자 재원 확보... 과감한 투자 가능
차세대 ICT 시스템 구축...10월부터 역명 병기 사용, 오픈 플랫폼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신한금융투자(055550)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신한투자증권’으로 사명을 교체하고 동시에 제2의 창업'에 속도를 낸다.
3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해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홍콩 등 글로벌 금융 중심도시의 옥외 전광판을 통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신한투자증권은 '프로가 프로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업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최상의 프로페셔널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 명가이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사명 변경에 따른 채널그룹의 대전환을 맞아 지난달 25일 전국 리테일·WM 채널그룹의 지점장과 대표PB들이 모인 자리에서 '채널그룹 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 슬로건은 ‘더 그레이트 챌린지’(The Great Challenge)였다. 이는 오프라인 시장의 축소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상황에서 다함께 변화에 동참하고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영업에 집중하기 위한 도전의 의지와 각오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글로벌 긴축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는 위기에 더해 디지털화 등 금융투자업계에도 변화 바람이 불면서 전방위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우리 회사가 모든 고객이 인정하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가 되려면 직원 한 명 한 명이 최고의 투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한 대대적인 자본 확충, MZ(밀레니얼+Z세대) 세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 콘클라베를 통한 경영 참여 등으로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사적인 혁신을 추진해 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여의도 소재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해 신성장 동력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졌다.
가장 먼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으로, 멀티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명 ‘프로젝트 메타’를 진행해 향후 3년간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투자한다.
신한투자증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메타’의 핵심은 현재 제공하는 모든 증권 관련 서비스를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방식으로 잘게 쪼개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오픈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아울러 서비스 개발과 장애 관리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이달 1일부터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이름 옆에 ‘신한투자증권역’이라는 명칭이 함께 병기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서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역명병기에도 낙찰됐다.
이에 따라 5호선 여의도역 옆과 괄호 안에 '신한투자증권'이 추가로 기입되며 각종 안내 표지판과 역 명판, 차량 안내 방송에 여의도역과 함께 신한투자증권역을 사용하게 된다.
회사 측은 여의도역이 1㎞ 내 14개의 증권사,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을 비롯한 증권, 금융 유관기관이 위치한 금융 중심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역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여의도역 승하차 인원은 300만명에 달했다.
지난 8월 25일에는 국내 디지털자산 예치 및 랜딩 플랫폼 운영사 '델리오'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신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양사는 향후 제정될 디지털자산기본법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 상품·서비스 공동 개발 △NFT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협업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생태계 조성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 위상을 정립하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재도약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고객에게 보다 나은 미래 설계를 위한 성공 투자 동반자로서 고객 중심과 투자 명가 정신으로 더욱 전문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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