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 리튬 기업과 손잡고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9.29 16:04 ㅣ 수정 : 2022.09.29 16:04

‘글로벌 리튬’과 리튬 공급 및 공동투자 양해각서 체결
美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대응해 생산량 확대 뒷받침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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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 세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네번째)가 28일 오후 호주 퍼스시에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리튬]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온이 호주 리튬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SK온은 28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시()에서 리튬 채굴 전문기업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과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MOU를 기반으로 SK온은 향후 글로벌 리튬이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광물)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다. 또 글로벌 리튬이 추진 중인 생산 프로젝트에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갖게 된다.

 

이밖에도 SK온은 글로벌 리튬과 함께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밸류체인 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글로벌 리튬은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현재 호주 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광산들의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t으로 추정된다.

 

리튬은 배터리 제작시 반드시 포함되는 부품인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불과 1년만인 올해 9월에는 6만7000 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차 시대가 가속화 되면서 리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자 니켈,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에서도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시킨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원소재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유망한 국가다.

 

그렇기에 SK온과 글로벌 리튬의 협력은 최고의 혜안이라는 평가다.

 

한편 SK온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19년 9위였던 시장점유율 순위는 현재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사업이 확대되며 생산 거점도 미국, 헝가리, 중국 등으로 뻗어나가 총 7개 공장이 가동 중이며, 7개 공장을 더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협약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화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 미첼 (Ron Mitchell)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용 리튬 수요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며 “글로벌 리튬이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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