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다이나믹스(Dynamics) (21)] 곧 닥칠 ‘트럭’ 자율주행 서비스 (상)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9.30 00:30 ㅣ 수정 : 2022.09.30 00:30

[기사요약]
자율주행 트럭의 탄생, 로보택시 산업의 그늘에서 시작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가 승용차보다 더 빠를 것으로 관측
수조원대의 TuSimple, Aurora, Embark 등 트럭 전용 자율주행 스타트업 각광
2023년부터 미국 내 다수의 상용 자율주행 트럭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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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바둑대결로 AI가 주목받게 되었듯이 2021년 3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입성(86조원 시가총액 인정)은 일반 국민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의아했던 점은 당시 쿠팡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한편 쿠팡 상장 1년 전 ‘우아한형제들’의 배민을 독일계 DH(딜리버리 히어로)가 4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창고와 트럭으로 대변되던 3D업종 물류가 핫한 주목을 받게 된 다이나믹스(Dynamics, 역동성)는 과연 무엇이고, 그렇다면 미래에도 물류는 계속 주목받는 산업으로 남게 될까? 역동적인 물류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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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he Motley Fool]

 

[뉴스투데이=김승한 경기대 SW경영대학 겸직교수] 승용차 시장에서 먼저 시작된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레벨 4 수준의 테스팅 단계를 지나 실제 도로상에서 운행되는 단계에까지 도달하고 있다.

 

그럼 물류의 핵심수단인 ‘트럭’ 시장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은 어떨까?

 


•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승용차보다 더 빠를 것으로 관측되기도

 

사실 자율주행 트럭의 탄생은 로보택시 산업의 그늘에서 시작되었다. 예로,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는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에서 UPS와의 협력하에 자율주행 트랙터 트레일러를 테스트하고 있다.

 

다임러(Daimler)와 같은 기존 업체는 물론이고, TuSimple, Aurora, Embark, Plus, Ike와 같은 기술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여러 업체에서 완전 무인 트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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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Simple의 미국 내 자율주행 화물수송 네트워크 확장 계획. 붉은별은 1단계(2020~21), 흰색별은 2단계(2022~23), 초록별은 3단계(2023~24)를 의미 [출처=marketrealist]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트럭 자율주행 분야는 대륙의 조건을 지닌 미국, 중국 등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화물 트럭은 주로 고속도로를 달리며, 시 외곽의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가 승용차보다 더 빠를 것으로 관측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붕괴 과정에서 화물운송 수요는 높아졌으나, 트럭 운전자 부족현상의 심화는 트럭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 TuSimple, 자율주행 트럭 기술의 선두 공급업체

 

2015년에 설립된 TuSimple은 현재 20개의 카메라와 2개의 라이더 레이저 센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자체 운전 기술을 갖춘 Navistar 트럭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UPS, Nvidia 및 중국 기술 회사 시나(Sina)의 지원을 받으며 샌디에이고와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다.

 

TuSimple은 2021년 4월 나스닥에 주식을 85억달러 가치로 상장한 최초의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이다. TuSimple은 Nvidia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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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arketrealist]

 

TuSimple은 자율주행 트럭 기술의 선두 공급업체이지만 지난 4월 한 유투버에게서 유출된 사고 동영상으로 더 유명(?)해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FMCSA)에 제출한 설명에는 자율주행 시스템 문제보다는 ‘운전자의 조작 실수’라고 밝혔지만, 이로 인해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충돌로 다친 사람이 없었고 재산 피해도 없었다고 한다.

(※ FMCSA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장착 차량과 관련된 충돌은 130건이며 그 중 3건만이 자율주행 트럭과 관련된 충돌로, 대다수는 승용차와 관련된 사건이었다.)

 


• SPAC 통해 풍부한 자금 확보한 Aurora와 Embark, 자율주행 트럭 출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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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와 페덱스는 자율주행 트럭 시범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출처=marketwatch]

 

피츠버그 기반의 Aurora는 2017년에 창업하였으며, 최근 피츠버그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던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을 인수한 후 이곳에 본사를 설립하였다.

 

우버는 이 거래로 Aurora에 4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합병된 회사의 가치는 100억달러였다. 이후 Aurora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2021년 11월에 상장되었다.

 

한편 현대차그룹도 2019년 5월 Aurora에 2천만달러를 투자, Aurora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Amazon도 5% 주식 매입을 마친 상태이다.

 

Aurora는 일반 자율주행 승용차 개발에 주력하다가 트럭으로 방향을 돌렸다. 2023년에 자율주행 상용 트럭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5억달러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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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ark Trucks는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사이의 자율트럭 운송 노선이 자사의 자율주행 시장진출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출처=Embark Trucks]

 

Embark 홈페이지에 따르면 Embark는 지난해 11월 50억달러 규모로 상장했다. SPAC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었다.

 

지난해 12월 오는 2024년 운행 목표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선벨트 주에서 자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첫 자율주행 트럭을 상업적으로 출시할 계획임을 천명한 상태이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의 또다른 자율주행 트럭 분야 스타트업인 Plus社와 국내 자율주행 화물차 시장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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