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실적 방어력 부각 vs 내년 과도한 낙관 경계해야”
3분기 예상 특징, 화학 급감 vs 배터리/양극재 호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LG화학에 대해 3분기 석화 급락에도 실적은 견조하다고 전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1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8607억원(영업이익률 6.6%), 지배주주순이익은 5303억원”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7291억원 대비 18% 증가했지만, 2021년 3분기의 GM㈜ 전기차 리콜비용 6200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 1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36%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황규원 연구원은 “다만, 올해 2분기 8790억원과 비슷한 수치”라며 “부문별 예상이익은 ‘기초소재 1927억원(전분기 5130억원), 배터리 4591억원(전분기 1960억원), 첨단소재 4487억원(전분기 3350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 급락을 양극재와 배터리로 보완할 것”이라며 “기초소재 예상 영업이익률은 4.0%로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력제품인 ABS 스프레드(=ABS-원료, IT/자동차 외장재)가 310달러(직전분기 420달러, 전고점 1029달러/톤)으로 낮아지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며 “첨단소재 부문 이익률은 17%(직전분기 16%)로 강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기차업체 생산이 늘면서, 양극재 판매량이 30~4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터리부문 예상 이익률도 6.8%(직전분기 3.9%) 호조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판매량 25%와 판매가격 17% 상승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결손실은 –2400억원(전분기 –206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순수 석화업체에 비해 양호한 실적 방어를 보였다”라며 “스페셜티 석화제품과 배터리 소재 사업다각화 효과 덕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에는 기업 펀더멘탈 방향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예상 영업이익이 2022년 3조4000억원에서 2023년 3조1000억원(석화 1조2000억원, 첨단소재 1조원, 배터리 1조5000억원) 수준으로 10%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수요부진 속에 ABS 글로벌 증설이 집중되며 하락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양극재 부문은 소폭의 증설로 늘어나지만, 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15%에서 11~12%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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