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400선 하회...삼성전자, 52주 신저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 영향과 외국인·기관의 순매도로 코스피지수는 2,380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16일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07포인트(0.59%) 내린 2,387.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7포인트(0.59%) 낮은 2,387.56으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4일(장중 저가 2381.50)이후 이틀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0억원과 1834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69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56%와 1.13%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43% 떨어졌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견조한 수준으로 나온 가운데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다음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했다.
종목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를 약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16.79% 폭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89%,와 2.71% 빠졌다. 테슬라는 0.38% 올랐고, 넷플릭스는 5.02% 급등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예상외로 견조한 경제지표(소매판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로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미 국채 금리 2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영업이익(23조2000억원)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7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54% 밀린 5만5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9% 뛴 51만3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85% 떨어진 9만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4%)와 LG화학(-1.06%), NAVER(-1.33%), 삼성SDI(-0.33%)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차(2.02%)와 기아(1.50%), 삼성전자우(0.39%)는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49%) 내린 777.5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포인트(0.63%) 낮은 776.4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0억원과 35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04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6%)와 에코프로(-2.06%), 펄어비스(-0.18%), 셀트리온제약(-1.70%), 에코프로비엠(-2.03%), 카카오게임즈(-1.12%)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HLB(3.76%)와 엘앤에프(0.57%)는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추가 조정,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경계지표 경계심리, 1400원대 진입이 임박한 고환율 부담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는 CPI 이전 반등장에서 여타 증시 대비 반등 탄력이 취약했으며, 원화 뿐만 아니라 환율 레벨을 고려했을 때 달러화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