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트럭커를 위한 플랫폼 CloudTrucks(미국)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AI가 주목받게 되었듯이 2021년 3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입성(86조원 시가총액 인정)은 일반 국민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의아했던 점은 당시 쿠팡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한편 쿠팡 상장 1년 전 ‘우아한형제들’의 배민을 독일계 DH(딜리버리 히어로)가 4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창고와 트럭으로 대변되던 3D업종 물류가 핫한 주목을 받게 된 다이나믹스(Dynamics, 역동성)는 과연 무엇이고, 그렇다면 미래에도 물류는 계속 주목받는 산업으로 남게 될까? 역동적인 물류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승한 경기대 SW경영대학 겸직교수] 지난 Convoy社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육상운송 관련 물류혁신 기업으로 CloudTrucks를 소개하고자 한다. CloudTrucks는 CNBC Disruptor 50에서 18위에 랭크된 업체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기술 스타트업으로, 사실상 운전밖에 모르는 많은 소규모 오너 트럭커(1~5대 미만 보유)들이 겪는 경영상 어려움(예로 효율적인 적재 및 경로 결정, 현금 출납 등)에 착안하여 이들의 경영활동을 돕는 S/W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용한다.
앱 내에서 오너 트럭커들은 스스로 현금 출납을 관리하며, 차량 렌트비와 각종 보험 등의 지출 관리 등도 간편하게 처리한다.
기존에 주선사, 화주 지원 시스템은 많이 있었지만, 오너 트럭커의 니즈를 반영하는 시스템은 없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1억1500만달러 시리즈B 투자유치로 1조원 이상(8억59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엔지니어와 데이터 분석인력, 트럭커 대응인력 충원을 계획 중으로 알려져 있다.
• 소규모 오너 트럭커 위한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
2019년 나이지리아 출신 CEO Tobenna Arodiogbu, 대만 출신 CTO Jin Shieh 및 George Ezenna(나이지리아 출신)가 만든 CloudTrucks 는 소규모 오너 트럭커에게 부족한 경영관련 의사결정(스마트 운송계획, 즉시 지불 등)과 관련된 경쟁력 있는 실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창립 초기 CEO는 소규모 트럭커에게 평균 대비 최소 15%의 연간비용 절감을 가져다주겠다는 회사 비전을 세웠다고 한다.
CEO Arodiogbu는 CloudTrucks 설립 전에 트럭 산업을 위한 원격 운영 및 자율 주행 솔루션 구축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인 Scotty Labs를 시작하였는데, 이는 나중에 DoorDash*에 인수된다.
(*DoorDash는 2020년 10월 기준 미국 내 배달 플랫폼 점유율 50%를 차지한 미국 최대 배달 플랫폼 회사.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한 우버이츠와 경쟁 중)
Scotty Labs를 운영하는 동안 Arodiogbu는 트럭 운전자가 비즈니스를 관리할 때 겪었던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고 하며, 이러한 문제에는 수익 창출 결정 상의 어려움(적재물, 운송경로, 운송일자 등), 보험 및 규정 준수 비용 증가, 운송대금 회수에 걸리는 시간(30~45일 정도) 등이 포함되었다 한다.
CloudTrucks의 비즈니스 성과를 살펴보면 2020년 12월에 시리즈 A 2050만달러 유치 이후 1년 만에 수익이 9.5배 증가했고, 플랫폼에서 완료된 배차 건수가 직전년 대비 8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 CloudTrucks가 제공하는 3가지 서비스 옵션
CloudTrucks는 현재 트럭 운송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①Virtual Carrier, ②Flex, ③CT Cash라는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Flex와 CT Cash는 2021년에 기존 CloudTrucks 회원에게만 제공되던 Virtual Carrier 서비스를 대중(public)에 공개한 것이다.
Virtual Carrier 서비스는 15%의 수수료를 내고 CloudTrucks가 제공하는 규정적용 및 보험을 포함 트럭커 회원을 위한 모든 것을 관리하는 패키지 거래 상품이다.
매일 21개의 소스로부터 올라오는 미국 전역의 화물정보 조회, 스케줄 옵티마이저(Schedule Optimizer)를 통해 자신이 정한 셋팅(preference)에 맞는 가장 수익이 나는 화물 배정 및 예약, CT(CloudTrucks) Cash라는 VISA 현금카드를 통해 배송 완료 즉시 운송대금에 대한 현금 인출 등이 가능하다.
현금 입출금 관리 및 세금 관련 관리도 앱 내에서 제공된다. 이외에 트럭구매 및 리스도 할 수 있으며, 주유비 및 차량정비 할인 혜택을 받고, 주유비 등이 모자란 경우에는 운송대금의 50%까지 미리 선불지급(cash in advance)도 가능하다.
이에 반해 이미 자체 보험 및 자가 관리를 하는 소규모 트럭 운송 업체를 위해 설계된 Flex는 보다 저렴한 6% 수수료를 통해 Virtual Carrier가 제공하는 백오피스 기능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최적 배차를 가능하게 하는 Schedule Optimizer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현금 입출금 관리 및 세금 관련 관리도 앱 내에서 동일하게 제공된다.
CT Cash는 운송대금을 빨리 받기를 원하는 모든 트럭커가 사용할 수 있게 오픈되었으며, 사용금액의 2.5% 수수료를 받는다. 이는 일반 팩토링 회사가 징수하는 3~5% 수수료 대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위 3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CloudTrucks의 모든 사용자에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이 기능은 트럭커에게 성과, 개인 비용 및 수익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대시보드 서비스이다.
운전자의 실적, 개인 비용 및 수익 관련 포괄적인 분석을 제공하여 운전자가 최대한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더 잘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더 나은 현금 입출금 관리 도구만 필요한 트럭커의 경우는 CT Cash 카드만 사용하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대시보드에 액세스할 권한을 가질 수 있다.
• CloudTrucks의 ESG 가치 실행
2020년 Ube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상용 운전 면허증을 소지한 Uber 운전자는 CloudTrucks에 가입하여 화물운송을 시작할 수 있게 하였다. 트럭이 없는 경우는 CloudTrucks와 라이더(운전자) 파트너십을 통해 트랙터/트레일러를 임대할 수 있게 하였다.
CloudTrucks의 CEO Arodiogbu는 다음과 같은 블로그를 게시하였다.
“국가는 현재 전례 없는 건강 및 경제 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습니다. Covid-19와 전국의 셧다운으로 인해 기업은 놀라운 속도로 수입이 급락하고 직원 임금이 고갈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CloudTrucks는 VISA와의 제휴를 통해 CT 신용카드를 출시하였다. CT 신용카드는 전통적인 신용카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오너 트럭커들에게 비즈니스 신용을 제공한다. 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CT 신용카드 고객은 언제든지 잔액을 추적할 수 있고, 이 카드는 VISA가 허용되는 모든 곳에서 사용가능하다.
CEO Arodiogbu는 CT 신용카드 출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우리는 운전자가 현금 흐름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는 간단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CT 신용카드를 구축했으며 우리는 트럭 운송 기업가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