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지사의 '협치 지수' 상승... 도정 전반 정책 협의 시스템 구축돼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책 수행을 위한 협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달 들어 3건에 이르는 정책 자문 기구와 도-도의회 협치 기구들이 연이어 구성되는 등 도정 전반에 걸친 정책 협의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도는 지난 12일 도정과 도의회의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기구는 향후 도 집행부와 도의회 여야가 소통하는 협치 상설기구다.
협의체는 도와 도의회 양당 6명씩 모두 18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공동의장으로 염태영 경제부지사(정무직)와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 3명이 맡는다. 경기도에서는 정무수석, 정책수석,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기획실장, 소통협치국장 등 5명이, 도의회는 각 당의 수석부대표 등이 5명씩 협의체에 참여한다.
도 관계자는 "여야정협의체는 도의회 협조가 필요한 주요 도정 관련 사항을 협의하게 된다"며 "명칭뿐 아니라 구성 인원, 주요 기능 등은 도의회 양당과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 이외에도 최근 경기도는 도정자문위원회와 레드팀 등 정책 자문 기구들을 출범시켰다. 지난 7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를 뒤집어봅시란’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레드팀 구상계획을 밝혔다.
그는 “레드팀은 의도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에서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는다”면서 “도정 전반을 다른 시각, 특히 ‘도민의 입장’에서 살펴보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내 12명 내외로 5급 이하 다양한 직급의 내부 직원을 선발한 뒤, 매월 2회 격주로 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도가 추진하는 정책에 무조건적인 비판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회의에서 나온 결과는 도지사 직보 및 관련 부서 전달하고 부서는 레드팀 의견 적극 검토 후 답변을 해야 한다. 레드팀 우수활동자와 정책에 반영되는 의견 제안 및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직원은 심사를 거쳐 인센티브 제공한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일 레드팀과 함께 도정을 이끌어갈 정책 자문기구인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강석천 위원장 등 11명이 분야별 경기도 중요 현안에 대한 정책 자문 뿐 아니라 실질적인 참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