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코로나19 쇼크'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3가지 경영전략'은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집 꾸미기)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이하 이케아)가 경영 개선책으로 3가지 해법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이케아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식으로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옴니채널(omni-channel, 온·오프라인 통합)’을 강화한다.
이케아는 다기능 공간으로 변화한 집 역할에 주목해 집에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세계적인 화두인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기후안심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케아는 14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9월)를 맞아 지난 2022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주요 실적·성과와 올해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대표는 “지난 2022 회계연도 기준 연 매출은 6186억원”이라며 “전년 대비 매출이 10% 감소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경제 침체 등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요한손 대표는 매출 하락에 대해 3가지 요인을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로 인한 제품 수급 차질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매장방문 감소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 등이다.
이와 관련해 요한손 대표는 "코로나19로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았지만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했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여행, 영화, 외식을 즐기는 등 보복심리도 늘어 매장 방문 수도 줄었다. 또 부동산 매매가 줄어 이사가 감소하자 가구 교체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가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온라인과 리모트(원격) 관련 매출은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 리모트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이와 함께 이케아는 가구 배송 차량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이케아 레스토랑 메뉴의 25%를 식물성 메뉴로 선보이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이케아 광명점은 실내에 도시농장 파르마레를 설치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제품 판매 비중도 늘어났다. 현재 이케아 코리아 전체 제품의 72%가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되는 소재다. 이는 전 세계 이케아 중 지속 가능한 제품 수 2위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는 이러한 2022 회계연도 성과에 이어 2023 회계연도에는 △일상과 더 가까운 집에서의 생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옴니채널 쇼핑 경험 △의미있는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일상과 더 가까운 집에서의 생활’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홈퍼니싱 선도 기업으로서 국내 주거 문화를 반영하고 현지화된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 컨트리 커머셜 매니저는 "이를 위해 이케아 수납 솔루션을 통해 집에서 모든 가능성을 펼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 ‘집은, 해냄’을 전개할 것"이라며 "다양한 수납 솔루션을 중심으로 집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홈퍼니싱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케아 홈퍼시닝 액세서리를 통해 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솔루션'도 선보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케아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옴니채널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 제공을 늘린다. 즉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방식으로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넓힌다는 얘기다.
현재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이케아 앱과 공식 온라인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도 전 매장과 원격 채널로 넓힌다. 특히 기업, 소상공인 등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특별 전문가가 계획부터 제품 소개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이케아 포 비즈니스(IKEA for business)’도 확장할 계획이다.
마티나 매니저는 "이케아 포 비지니스는 중소기업 대상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대형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2023 회계연도에 B2B 매출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미있는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위한 노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케아는 지속가능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홈퍼니싱 제품을 소개하는 ‘지속가능리빙샵’, 중고 제품 거래 등을 통해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자원순환허브’를 지속 강화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케아는 2023년 회계연도 내 이케아 레스토랑 내 식물성 메뉴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늘리고 전기차 배송을 60%까지 확대하는 등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