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고려대-ETRI, 원격으로 적 무기체계 무력화하는 ‘사이버전자전 핵심기술’ 개발
핵심기술 확보위해 4개 과제로 이뤄진 ‘패키지형 핵심기술 연구개발’ 추진
“사이버전자전 핵심기술 과제에서 개발되는 기술, 최신형 전자전 무기체계에 적용할 것”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고려대학교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사이버전자전 핵심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이버전자전 핵심기술’ 과제는 적의 무기체계를 물리적으로 탈취하거나 타격하지 않고 원격에서 무선통신을 이용해 적 무기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는 지난 4월 유선망 기반 사이버전(戰)과 무선망 기반으로 하는 전자전을 융합한 사이버전자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무기체계 패키지형’ 과제 제안서(사이버전자전 핵심기술)를 공모했다. LIG넥스원과 고려대학교 및 ETRI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 프로그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패키지형 핵심기술 연구개발 과제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 사이버 무력화 정밀 타격 기술 개발 △LIG넥스원 주관 사이버 무력화 정보 및 첩보 분석 기술 개발 △LIG넥스원 주관 사이버 타겟 무선 통신신호 전자적 파괴 기술 개발 △확보된 기술을 활용해 이동형 시제품 개발하는 사이버 타겟 침투 및 원격 무력화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다.
사이버전자전은 미국을 주도로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이 기술력을 손에 넣기 위해 ‘사이버전자전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언론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2014년부터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겨냥해 ‘발사 직전 교란(left of launch)’ 전략을 실행하고 사이버 전자전 능력 증강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16~2017년 북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8번의 발사 중 7번이 실패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사이버전자전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사이버전자전은 비물리적 비살상 능력으로 유사시 북한 미사일과 네트워크를 마비시킬 수 있는 작전개념이다. 또 사이버전자전은 선제공격이 가능하고 공격자를 알 수 없어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더해 사이버전자전은 평시 전쟁 억지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무선공간에서도 전파를 이용해 상대 네트워크를 무력화하는 전술적 가치가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파악한 국방부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전투체계 적용, 사이버전자전, 우주 등 새로운 전장영역까지 확장한 합동작전 개념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대전의 전술적 가치로 입증된 사이버전자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이번 ‘사이버전자전 핵심기술’ 과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최신형 전자전 무기체계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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