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롯데케미칼이 수소전기자동차(FCEV)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탱크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양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에서 6일 실시된 준공행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수소에너지사업단장 겸임),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전지소재사업단장 겸임),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된 파일럿 설비는 약 1488㎡(약 450평) 규모다.

롯데케미칼이 2017년부터 연구·개발한 ‘건식 와인딩 수소 탱크 제조 기술(건조 상태에서 필라멘트를 감아 탱크를 만드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시대에 대비할수 있게 됐다. 

파일럿 설비는 롯데케미칼 수소탱크 연구개발 및 공정 기술 역량을 결집해 순수 국내기술로 완공된 최신 자동화 제조공정 설비와 함께 내압, 기밀 및 파열 검사 공정도 갖췄다. 특히 50ℓ 급 중형 수소탱크를 연간 최대 1만5000개 양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CEV에 사용되는 수소탱크는 약 700bar 초고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인 핵심부품이다. 

롯데케미칼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에 필요한 기본 요구 성능 평가를 통과했으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 R134(고압 용기 제품 판매 위한 자격)인증을 9월 초 끝냈다. 양산 파일럿 완공 이후 국내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인증을 추진하고 다양한 용량의 수소탱크를 개발해 상용차, 드론(무인항공기) 및 운송 수단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수소탱크 기술은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 성장에 수소의 저장과 활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친환경 수소 경제 시작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교현 대표는 또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독자적인 핵심 공정이 녹아 있는 역량의 결집체"라며 "고객사의 다양한 수소 저장 용기에 안전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