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97)] 한석규, 박은빈, 손석구의 “슬기로운 추석생활” 반전 있는 정관장 추석선물 광고

신재훈 입력 : 2022.09.09 08:05 ㅣ 수정 : 2022.09.09 08:05

명절 선물 광고의 뻔한 공식을 깬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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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명절 선물광고 공식은 이렇다. 한복을 입거나 보름달 등 명절 상징물이 나온다. 선물을 받는 대상인 고마운 분들도 나온다.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과 함께 “이번 추석에도 OOO 선물세트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뻔한 멘트로 마무리 된다.

 

이러한 공식을 깬 눈에 띄는 광고가 있다. 한석규, 박은빈, 손석구 등 연기의 달인들이 모델로 나와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정관장 추석선물 광고다.

 

 

 

[한석규 편]

 

귀성길 막히는 차 안에 있는 한석규와 아내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사실 막히는 차 안이 아니라 자동차 극장이다.

 

한석규 : 올 추석 차에서 두 시간째

 

아내 : 완전 감동이다. 그렇지 여보?

 

한석규 : 벌써 감동이면 안 되는데, 자 이제 힘내서 다음 코스로 가실까요?

 

둘만의 추억을 쌓는 것도 멋진 추석이니까 / 정관장과 함께라면 즐거운 Holiday

 

 

 

[박은빈 편]

 

고향집에서 다소곳이 절을 하는 박은빈의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가 빠지며 고향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동남아 휴양지에서 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박은빈 : 올 추석 고향에 왔습니다/ 여기 마음의 고향으로 어디든 가족이 함께 하는 곳, 그곳이 고향이니까/ 정관장과 함께라면 즐거운 Holiday

 

 

 

[손석구 편]

 

추석연휴 가족이 함께 모여 와인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와인대신 색깔이 비슷한 홍삼톤으로 건배를 하는 것이다.

 

손석구 : 그대에게 홍삼톤을 건배

 

가족들 :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손석구: 다시 만나는 것 보다 즐거운 추석은 없을 테니까/ 정관장과 함께라면 즐거운 Holiday

 

이 3편의 광고가 눈에 띄는 또 다른 이유는 반전이 있다는 점이다. 이 광고들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극적 반전의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반전은 뻔한 스토리를 뒤집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마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찌질이가 그 무시무시한 카이저 소제로 밝혀지거나 "식스 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으로 밝혀지는 것처럼 말이다

 

기존의 광고 공식을 깨거나 반전의 재미가 있다는 점은 이 광고를 눈에 띄는 하는 탁월한 크리에이티브적인 요소다. 그러나 단순히 눈에 띄는 것을 넘어 모두가 공감하는 이유는 시대를 반영하는 명절 분위기의 변화와 이러한 변화를 극적으로 포착한 광고적 Insight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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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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