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개인 ‘팔자’ 속 2,400선 턱걸이…원·달러 환율은 1370원 돌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2,400선을 유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0.24%) 내린 2,403.6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대비 0.66포인트(0.03%) 높은 2,410.07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34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90억원과 66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0%) 떨어진 5만71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POSCO홀딩스(2.64%)와 SK이노베이션(2.48%), 현대차(1.78%), LG화학(0.98%), NAVER(0.8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74%)와 셀트리온(-2.17%), 삼성SDI(-1.74%), 삼성전자우(-1.51%), 삼성물산(-0.8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포인트(-1.84%) 떨어진 771.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77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2억원과 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1.85%)와 JYP Ent.(0.82%), 스튜디오드래곤(0.41%), CJ ENM(0.31%), 오스템임플란트(0.07%) 등이 올랐다.
반면 HLB(-4.87%)와 천보(-3.18%), 엘앤에프(-3.11%), 에코프로비엠(-3.02%), 위메이드(-2.74%) 등은 내렸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는데, 거래 자체가 많이 위축된 상태에서 주요 수급 주체들의 순매도는 평소보다 더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137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과 러시아의 가스 중단 연장, 중국 도시 봉쇄령에 투자심리가 악화됐으나, 2,400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해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특징주로는 태풍 힌남노 북상에 재해 복구 가능성이 부각되며 코리아에스이와 삼호개발, 우원개발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천연가스 관련주들도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재가동 지연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일에 기록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환율은 장중 1달러당 1375.0까지 고점을 높였는데, 이는 고가 기준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는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절(현지시간 9월 5일)로 휴장한다. 다음 개장일은 오는 6일(현지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