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리테일 채권 판매액 전년比 두 배 이상 증가…10조원 돌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8월 기준 전체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이상 증가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자사에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카드채 및 캐피탈채와 같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한 원화채권 판매액이 두 달 만에 온·오프라인을 합쳐 6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해당 판매액 중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80%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의 단기 금리형 상품인 단기사채의 판매도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누적 9조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났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변동성이 커진 투자 환경 속에서 만기까지 보유 시에 확정 이자를 수취할 수 있는 AA등급의 우량 회사채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만기가 2년 이하로 투자기간이 짧고 AA등급 이상의 금융채가 중점적으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에서 이달 초 판매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의 채권이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모두 완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 기준 전체 리테일 채권 판매금액은 10조원을 넘겼다.
이외에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신한알파' 앱을 통해 다양한 채권 상품을 판매한 점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
김기동 신한금융투자 FICC영업본부장은 “오는 10월 1일부로 신한투자증권으로 사명변경을 선포함과 동시에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자는 '리부트'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종합자산관리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며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적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 수취 매력도가 높아진 채권이 고객들의 주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