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폴란드와 3조2000억원 대 K9 자주포 등 공급 계약 체결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8.29 14:47 ㅣ 수정 : 2022.08.29 18:19

탄약류까지 '방산 패키지' 공급 … 통합 한화 방산사업 시너지 본격화
방산 계열사 기술 결합한 차세대 장갑차 모델 등 제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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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오른쪽)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장관은 이달 26일 폴란드 모롱크시 소재 기계화부대에서 K9 자주포 및 탄약류 등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얄을 체결하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1차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화디펜스는 이달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모롱크시 기계화부대에서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155mm 탄약류 등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laszczak)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세바스찬 추와크(Sebastian Chwalek)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7일 폴란드와 맺은 프레임워크(Framework) 계약을 토대로 수출 대상 장비 수량과 금액, 납품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1차 실행계약'이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오는 2026년까지 차례대로 납품한다. 

 

이번 계약은 전체 프레임워크(Framework) 계약 범위 가운데 일부만 확정했지만 K9 자주포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특히  2차 실행계약도 앞두고 있어 현재 52% 수준인 K9 자주포 글로벌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K9은 전 세계 9개 국가가 사용하는 가장 기술력이 검증된 자주포 솔루션이며 특히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K9 유저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폭넓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향후 나토(NATO)가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 입지와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외에도 ㈜한화 방산부문 155mm 탄약류가 포함돼 있어 업계 이목을 끌었다. 

 

이에 더해 향후 ㈜한화 방산부문에서 생산하는 정밀유도미사일과 레드백 플랫폼에 대전차유도미사일 체계를 탑재한 차세대 장갑차 등을 폴란드에 제안할 계획이다. 

 

계열사 통합을 통해 방산 3사 제품 패키지 판매가 가능해지고 서로 호환되는 제품을 결합한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도 가능해져 향후 국내외 수요 창출을 위한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손재일 대표는 "실행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해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군(軍)과 정부기관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번 방산계열사 통합으로 시너지를 확대하고 첨단기술 개발에 매진해 자주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또 "글로벌 1등 무기체계를 계속 발굴하고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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