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넥슨·컴투스·라인게임즈 등이 불 붙인 '게임 신작 대전(大戰)' 누가 이길까
넥슨·컴투스·라인게임즈, 유명 IP 후속작 출시 초반 흥행
아이템 보상 이벤트·캐릭터 업데이트로 관심 이어간다
하반기 크래프톤 ‘문브레이커’ 등 신작 대거 출시 예정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국내 게임회사들이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사랑 받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 올해 하반기 실적 견인의 핵심축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넥슨 ‘히트2’,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 작품 모두 출시 초반 앱마켓에서 인기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각 사는 뜨거운 초반 반응을 유지하기 위한 아이템 보상 이벤트와 캐릭터 업데이트로 이용자 소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이 부진한 상반기 성적을 떨쳐낼 기대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하반기 게임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넥슨·컴투스 신작 초반 흥행…이벤트·업데이트로 ‘뒷심’ 노린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는 사전 다운로드 오픈 후 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회사들은 신작 정식 출시에 앞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미리 설치해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사전 다운로드를 먼저 오픈한다. 이는 예비 이용자들의 관심을 미리 확보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지난 25일 정식 출시된 히트2는 넥슨의 대표 모바일 IP ‘히트’의 정통성을 계승한 대형 MMORPG로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했다.
이 게임의 강점은 ‘이용자 소통 콘텐츠’다. 히트2는 오픈 당일부터 ‘공성전’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용자들이 서버 속 규칙을 직접 결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시스템을 도입해 게이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공성전은 길드(이용자들의 모임) 간 전투 콘텐츠로 MMORPG의 핵심 콘텐츠다. 대부분 MMORPG들은 출시 후 상당 시간이 지난 후 공성전을 도입하지만 히트2는 이용자의 주체적인 플레이를 위해 파격적인 선택을 취했다.
또한 기존 MMORPG가 과금(유료결제) 유도로 소비자의 관심을 잃은 것을 의식한 듯 넥슨은 소과금 이용자를 위한 론칭 기념 아이템을 선보였다.
컴투스 역시 소환형 MMORPG 크로니클의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한 지난 15일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게임은 16일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9일 오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해 양대 마켓 정상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크로니클은 8년간 전세계 1억6000만 다운로드, 2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MMORPG다. 캐릭터 수집·조합을 통한 전략적 재미와 필드·전투를 아우르는 풍부한 콘텐츠로 호평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 출시 열흘 째인 26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9위, 애플앱스토어 5위에 오르며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이 같은 성원에 신속한 게임 콘텐츠 개선 작업에 나섰다. 게임 속 ‘전장’ 콘텐츠 기본 입장 횟수를 3회로 늘리고 반복 의뢰 보상에 1~3성 소환수 조각 상자를 추가했다. 신규 이용자가 계속 유입되자 신규 서버 ‘루쉔’ 증설도 완료했다.
라인게임즈는 23일 0시부터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정식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국내 게임 개발사 ‘모티프’와 일본 게임사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출시된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게임에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한정 아이템 10종을 지급하고 매일 특정 시간마다 재화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친다. 또한 앱마켓 1위를 기념해 모든 이용자에게 게임 재화 ‘블루젬’ 500개를 선물한다.
앞서 넷마블도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해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강점을 계승하면서 그래픽을 개선하고 영웅 변신 시스템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이후 영웅전 콘텐츠를 추가하고 신규 영웅 ‘단악의 구도자 태오’를 업데이트하며 뒷심 지키기에 나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작 IP에 대한 관심이 후속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용자 소통을 통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하반기 신작도 뜨겁다…크래프톤·데브 신규 IP 게임 출격
올 하반기에는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이 야심작을 추가로 선보이며 실적 상승을 꾀한다.
넥슨은 메가 히트 IP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정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하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이벤트를 선보이고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올해안에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샬롯의 테이블’ 등 총 6종류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프로젝트M’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디지털 보드게임 명칭을 ‘문브레이커’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보도했다. 이 게임은 내달 30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우마무스메’ 퍼블리싱(배급)으로 실적이 상향곡선을 그린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모바일 RPG ‘에버소울’로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이 아닌 신규 IP를 기반으로 한 ‘데드사이드클럽’과 ‘브릭시티’를 올해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인게임 영상이나 트레일러가 공개될 때마다 예비 이용자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픈 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획 등 세부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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