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현대카드', 넥슨 홈페이지 결제 이용실적서 제외…소비자들 '부글 부글'

김태규 기자 입력 : 2022.08.19 07:31 ㅣ 수정 : 2022.08.19 07:31

누리꾼 "전월 이용실적서 타깃 결제건 제외" 지적
현대카드 "상품권‧캐시 충전 등 제외되는 경우 많아"
수수료 인하 영향에 카드사 전반 실적기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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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홈페이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카드가 게임회사 넥슨과 함께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넥슨 현대카드'가 전월 실적 기준 합산에서 넥슨 홈페이지 결제 건을 제외해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넥슨 현대카드는 상품에 따라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넥슨 현대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다. 적립한 포인트는 넥슨 홈페이지 내 회원 전용상점 '넥슨 현대카드샵'에서 게임 쿠폰을 구매하거나 넥슨 캐시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월 이용실적 합산에서 넥슨 홈페이지 및 앱 결제 건을 제외해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대카드가 왜 욕먹는지 알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넥슨 캐시를 결제하려고 만드는 건데 실적에서 제외하느냐"며 "대체 무슨 생각이냐"라고 말했다.

 

넥슨 현대카드의 전월 실적 기준은 월 30만원이며, 실적 충족 시 2%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미달 시에는 0.5%가 적립된다. 넥슨 홈페이지(PC, 모바일) 및 앱에서 결제한 넥슨 게임 이용금액은 전월 이용금액 합산에서 제외된다.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단 다른 누리꾼은 "보통 카드 혜택으로 할인되는 결제 건은 제외된다"면서도 "(넥슨 현대카드는) 타깃 결제 전체를 실적에서 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그냥 이뻐서 쓰는 카드"라거나 "현대카드의 PLCC는 이상하게 뭔가 하나씩 나사가 빠진 기분"이라는 등 혜택에 대한 불만은 담은 댓글이 있다.

 

다만 "요즘 카드들 혜택 받은 결제 건을 실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거나 "넥슨 캐시 결제를 실적에 합산하면 실적을 채우기가 너무 쉽다"는 등의 의견을 말한 누리꾼도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품권이나 선불금 충전, 캐시 결제 등을 이용실적 합산에서 제외하는 상품은 타사에도 많이 있다"면서 "포인트 적립도 마케팅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품마다 이용실적 합산 기준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고, 모든 상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간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계 전반에서 실적 합산 기준을 높이거나 혜택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수료 인하의 영향이 이런 점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넥슨 홈페이지와 앱을 통한 결제 건을 이용실적 합산에서 제외하는 것은 상품안내장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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