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해외법인 상황이 좋지 않지만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한국콜마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이는 리오프닝 이후 국내 화장품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했고, 자회사 HK이노엔도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5027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33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거리두기 완화 이후 주요 화장품 고객사의 수주가 크게 증가했고, 자회사 HK이노엔도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2058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229억원을 기록했다”며 “해외법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 사업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거리두기 완화로 방문판매, H&B, 홈쇼핑 채널향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증가했고, 계절성 영향으로 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마진이 높은 편에 속하는 선제품과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 상승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해외법인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332억원, 북미 법인 매출은 7% 감소한 167억원을 기록했다”며 “중국 법인은 상반기 1선도시 봉쇄 기간 동안 원부자재 조달과 영업활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역성장을 기록했고, 북미 법인은 공급망 병목 이슈로 인해 원부자재 입고 및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기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약/음료 부문에서 자회사 HK이노엔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2519억원, 영업이익은 490% 증가한 177억원을 기록했다”며 “5월 케이켑 구강붕해정 출시, 케이켑 중국 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600만달러 규모),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숙취해소제 수요 증가, MSD 백신 매출액의 일시적 반등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한국콜마는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콜마는 고마진 제품 수주 증가로 비용 부담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제품 믹스 개선과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2분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해외법인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법인은 아직 코로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광군제 수요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북미 법인은 그동안 완공이 지연되었던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라인이 최근부터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약/음료 사업의 경우, 3분기부터는 2분기 실적이 급등할 수 있었던 단기적 변수들이 (케이켑 마일스톤 인식, MSD 매출 일시적 반등 등) 일부 사라질 예정이지만,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케이켑 구강붕해정과 숙취해소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1분기의 비용 증가 원인이었던 수액제 신공장의 안정화 작업이 2분기에 마무리되어 향후 고정비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화장품 사업은 3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자회사 HK이노엔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불어 하반기부터는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의 편입효과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콜마 연결 실적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