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테라파워 지분 투자', SK이노·'사상 최대 매출', 삼양식품…일제히↑
현대모비스, 사업 분할·자회사 신설 소식에 주가 하락세
한화솔루션, 자회사 美 신규 설비 구축 부지 모색 소식에↑
바이든 對中 관세 인하 재검토 소식에 국내 철강株 강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SK이노베이션, '테라파워' 지분 투자 소식에 상승세
SK이노베이션(096770)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설립한 미국 기업 '테라파워'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장 대비 5000원(2.51%) 상승한 20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 SK이노베이션과 모회사인 SK는 미국의 중소형 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의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빌 게이츠와 공동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국내와 동남아 등지에 테라파워의 원자로 상용화 사업에 참여해 무탄소 전력 수급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 혁신 기업이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을 통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테라파워에 대한 이번 투자 유치는 차세대 원전 업계 단일기업 기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테라파워가 진행 중인 SMR 관련 혁신 기술 개발 및 사업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 삼양식품,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소식에 급등세
삼양식품(003230)이 자사 면 제품 브랜드 '불닭'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일보다 8500원(7.87%) 급등한 1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1% 넘게 오른 12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2일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553억원과 2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와 155.1%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매출액은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83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다.
■ 현대모비스, 사업 분할·자회사 신설 소식에 급락세
현대모비스(012330)의 주가가 사업분할 및 모듈·부품 자회사 신설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5.96%) 급락한 2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동차 부품과 모듈 분야 자회사를 설립해 이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임원급 설명회를 열어 이달 중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실무작업을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는 11월에 출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배터리 시스템 등 전동화 관련 개발을 하는 'HGP'와 램프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IHL', 정비 진단기 설계 전문인 'DIT' 등 3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자동차 모듈과 부품 분야를 담당할 자회사 두 곳을 새로 설립하게 된다면 총 5개의 자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재편이 현실화된다면 현대모비스에는 AS와 연구개발(R&D), 전장 부문만 남는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공시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 한화솔루션, 자회사 美 신규 설비 구축 부지 모색 소식에↑
태양광 모듈 및 태양전지 생산 기업 한화큐셀이 미국 내 신규 설비 구축을 위한 부지를 찾고 있다는 소식에 모회사 한화솔루션(009830)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장보다 1650원(3.57%) 오른 4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텍사스의 부지를 평가하는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 업체로도 거론되고 있다.
IRA는 미국 내 친환경 산업 제조 역량을 제고하고자 신규 시설 투자 등을 진행하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법안이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보유 중이며, 이듬해 2분기에 1.4GW 수준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 바이든, 對中 관세 인하 재검토 소식에 국내 증시서 철강株 강세
미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고율 관세 인하 정책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경남스틸(039240)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경남스틸은 전일 대비 535원(14.52%) 급등한 422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금강철강(4.90%)과 삼현철강(2.36%) 등도 강세며, 코스피시장에서도 휴스틸(5.31%)과 문배철강(2.92%), 현대비앤지스틸(2.80%),아주스틸(2.55%)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대중 관세 철폐를 일부 품목에 국한할지 혹은 추가 관세를 부가할지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부과한 관세가 미국 물가를 더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보고 일부 중국산 소비재의 관세를 철폐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당시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대중국 관세에 대한 기조가 뒤집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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