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가 일하는 법(1)] 일하기의 2가지 목표는 '증권성' 충족과 '글로벌 표준' 만들기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8.14 09:52 ㅣ 수정 : 2022.08.16 04:26
올해 ‘정보관리본부’ 신설하고 초대 수장에는 김남진 CISO 선임한 이유는?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절실합니다. 뉴스투데이의 ‘일하는 법’은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뮤직카우(대표 정현경)는 세계 최초의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 기업이다. 비즈니스모델(BM) 자체가 혁신적이다. 그 BM은 한마디로 '조각투자'이다.
개인이 수백억원짜리 강남 빌딩에 수백만원 단위로 투자하는 게 가능해졌듯이, 세계적인 명곡의 저작권 지분에 투자함으로써 음원 사용에 따른 저작권료를 정산받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BM이 시장에서 정착되기 위한 최대 선결과제는 '증권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대체불가토큰(NFT)이나 조각투자와 같은 신종상품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해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에만 자본시장법 적용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뮤직카우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성 판정을 받아 자본시장법을 적용받게 되면서 요구 조건 마련에 돌입했다.
따라서 증권성 충족은 뮤직카우가 향후 정상적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일하는 법 1= 이용자 보호 강화 위한 조직 개편 및 인재확보에 전력투구…목표는 '증권성' 인정받기
따라서 뮤직카우가 일하는 법의 가장 큰 특징은 인재충원 및 제도정비 방향에 있다.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보안 강화가 그것이다. 이 목표를 위해 인재를 충원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게 뮤직카우의 일하는 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개편 및 확대하고 핵심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정보관리본부는 △효과적인 정보보호체계 구축 및 보안 시스템 고도화 △서비스 보안 기능 및 모니터링 역량 강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및 사업 확장을 위한 IT 인프라 기반 마련 등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보관리본부의 초대 수장에는 김남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선임됐다. 김 CISO는 앞서 카카오페이와 토스증권, 골드만삭스 등 유수 핀테크 기업 및 금융권에서 근무해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본부 구성원들은 금융과 커머스, 게임 등의 업계에서 IT인프라 및 보안 솔루션 구축, 운영 등을 두루 거쳐 왔으며, 향후 뮤직카우의 서비스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서원에는 정보통신부 주관 해킹방어대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개최한 해킹방어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 화이트해커를 영입하기도 했다.
김 CISO는 “문화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대표 기업으로 안정적인 보안 체계를 갖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이 풍부한 보안 베테랑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IT 인프라 및 보안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일하는 법 2= 신입·경력 인재 영입하면서 "일할 땐 재밌게, 휴식은 화끈하게“ 강조
뮤직카우는 조직개편에 이어 ’문화테크‘ 기업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핵심 인사 영입에 이어 각 분야별 대규모 공개 채용에도 나섰다. 공채는 오는 31일까지 △QA 엔지니어 △웹·백엔드 개발자 △UI·UX 디자이너 △CRM 및 브랜드·콘텐츠 마케터 △프로덕트 기획 및 운영 △IP 자산 정산 △IP 펀드 운영관리 △전략기획 △재무회계·IR △IT admin·IT 감사 담당자 등 총 10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일과 휴식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재미있게 몰입적으로 일하고 화끈하게 휴식을 취하자"는 것이다. 높은 연봉뿐만 아니라 사내문화를 중시하는 요즘 청년층의 취향을 겨냥한 일하는 법이다.
지난 6월에는 사원들에게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시스템 고도화 등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서울시청 주변 한화금융플라자로 사옥을 확대·이전하기도 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내며 투자자를 위한 투자 플랫폼 역할과 동시에 창작자에게는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을, 팬들에게는 ‘음악 저작권’이라는 새로운 굿즈 소유의 경험을 선사하는 전에 없던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뮤직카우와 함께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싶은 우수 인재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 일하는 법 3= 한국의 기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기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 음악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 진출도 본격화 단계에 이르렀다. 앞서 2018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힙노시스 송 펀드’나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 펀드’ 등 기존 음악 펀드 시장은 있었지만, 뮤직카우와 같이 일반인들이 직접 음악 저작권의 수익 권리를 거래할 만한 시장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미국 법인을 설립해 현지 공략에 나선 뮤직카우는 현지에서도 개인이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거래하는 구조의 플랫폼 구성에 나선다. 이와 동시에 미국 시장에 특화된 지적재산권(IP)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와 증권형토큰(STO) 등 신규 디지털 형태의 자산 발행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키움증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투자자 실명계좌 제도를 도입하고, 예치금 보관 및 거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고객 권리 보호 강화를 위해 구조 정비와 전문 자문위원단 발족, 관련 전문가 대규모 영입 등을 이어가고 있다.
뮤직카우는 향후 정해질 한국 금융당국의 지침을 미국 법인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의 사업모델인 만큼, 현지에서의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자 한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증받은 가이드를 진출 초기부터 적용할 것”이라며 “이 기준이 음원 저작권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