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 참여하나?

박희중 기자 입력 : 2022.08.11 19:45 ㅣ 수정 : 2022.08.11 19:45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변수로 폭등한 원자재 가격을 납품단가에 반영
중소벤처기업부, 참여의사 표시한 대기업 10여곳 포함한 30개 기업 대상으로 시범사업 실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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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 확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하청업체가 원청업체가 납품할 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납품단가를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상생시스템'이 시험적으로 도입된다. 다음 달부터 '납품대금 연동제'(납품단가 연동제)가 시범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변수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도 하청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손해를 보는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하청업체 위치에 서게 되는 중소기업계의 숙원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는 평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중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납품단가 연동제 TF 회의'를 열고,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범운영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수탁·위탁거래 계약을 할 때 '납품대금 연동 특별약정서'를 활용하고, 특별약정의 내용에 따라 납품대금을 조정하게 된다.

 

중기부는 12일부터 26일까지 시범운영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 이달 말까지 30곳 정도를 선정해 내달 초 협약식을 연다. 현재 참여 의사를 표시한 대기업이 10곳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에 한해 적용된다.

 

중기부는 이번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연내 표창을 수여하고 내년부터는 정부 포상 평가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선정에서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중소기업 정책자금 최대 대출한도도 1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시범운영을 통해 14년간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며 "원재료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납품대금에 반영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시범사업을 6개월간 운영한 뒤 평가해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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