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8.10 07:37 ㅣ 수정 : 2022.08.10 07:37
컨센서스 존재 기업 54%, 시장 기대치 웃돌아 '어닝서프라이즈' 덴티움, CJ제일제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호재 작용 코스피지수 효과반영, 베어마켓...증권사들, 서둘러 목표가 내놔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후반기에 진입한 가운데 호실적을 낸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들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시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도 깜짝 널뛰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의 호실적은 확실한 주가 상승 재료임은 분명하다. 증시 바닥권(저점)에서는 실적주의 상승 여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줄을 이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기업(196개사) 중 증권가 전망치가 있는 기업은 137개사다.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74개사(54.0%)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였다.
기업들이 예상보다 컨센서스(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코스피지수에도 상승효과를 거뒀다. 특히 외국인이 '사자'로 몰려오며 국내 증시의 반등 디딤돌이 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일 오름세를 타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일 2,500선을 재탈환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6월 13일(2,504.51) 이후 처음이다.
다만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이어가더라도 추세적 반등이라기보다 일부 실적주들이 중심이 되는 증시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145720)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덴티움은 2분기 영업이익 351억9500만원, 매출액 966억66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09%, 33% 증가해 컨센서스를 각각 12%, 50% 웃돌았다. 3개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일 덴티움은 전장 대비 9.91% 올라 9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며 주가와 함께 들썩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을, 다올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16만원원을, NH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12만원을, 신한금융투자는 10만원에서 12만원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변동비성 비용 확대를 고려해도 덴티움은 현재 주가가 올해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10배 수준이다”며 “수출 고성장에 기인한 이익 증가 사이클을 반영하지 못하고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097950)도 올해 2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전일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8.62% 상승한 42만8500원에 마감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9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2.3% 늘어난 4조5942억원을 달성했는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CJ제일제당이 3분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견조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유지하거나 신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목표주가 56만원을, 하나증권은 62만원을, 신한금융투자는 53만원을, 하이투자증권은 57만원을, 유안타증권은 56만원을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5만원(신규)을 제시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식품 시장에서의 브랜드력이 상승했으며, 원가부담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향후 실적 개선 추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바이오 부문 안정성이 강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한 해외부문 이익 개선이 높아져 이익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 시점이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매출액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05%, 1.75%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전일 5거래일 연속 올라 90만2000원이 됐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를 115만원 유지, 유안타증권은 108만원을, 한화투자증권 120만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068270)은 분기 매출액이 596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21.3% 증가했으며 반기 매출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만1500원이 됐다.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