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주 살아나나①] 한화솔루션 깜짝 실적, 미국발 훈풍에 현대에너지솔루션 대명에너지 급등
미국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에 480조원 쏟아붓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지원법안 통과시킬 가능성 커짐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주 모두 일제히 상승
석유와 천연가스 관련주에 기가 눌려 한동안 반등하지 못했던 태양광과 풍력주들이 지난달말 일제히 급등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로 태양광 발전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천연가스를 앞세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 의회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는 10년간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해 3690억달러(약 480조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제조·처리 업체 지원에만 약 600억달러를 쏟아부을 전망이다. 모처럼 호재가 만발한 태양광과 풍력주의 향배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지난달 29일 증시에서 화두는 태양광과 풍력주의 강한 반등이었다.
태양광 모듈판매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3.77% 상승했고 OCI(6.99%) 한화솔루션(3.67%) 신성이엔지(3.25%)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씨에스베어링(7.43%) 씨에스윈드(5.11%) 등 풍력 기업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태양광 및 풍력에너지 기반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대명에너지는 지난 5월19일 이후 50거래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7분기만에 깜짝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는 3만4600원에서 4만3800원으로 26.5% 급등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1년 전보다 23% 증가한 1조2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2분기에 수백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했고 판매가 역시 올라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까닭이었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관심을 돌이고 있다. 과거에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있었지만 석유와 에너지를 무기화해서 서방세계의 제재를 보란 듯이 무시하는 러시아의 행보에 질린 미국과 유럽이 앞다퉈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미국 의회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논의중인데, 그동안 이 법안 통과에 반대했던 여당 내 야당의원으로 통하던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관련법안이 8~9월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를 투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모두 수혜가 예상되는데, 업계에서는 풍력 분야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태양광 관련주인 퍼스트솔라, 인페이즈 등이 급등했고 풍력 관련주로 꼽히는 넥스트에라에너지도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인 한화솔루션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 태양광 모듈 판매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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