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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파트너즈 노조 “SPC 파리바게뜨-민주노총간 교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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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7.29 11:44 ㅣ 수정 : 2022.07.29 14:55

대표 노조의 동의 없이는 그 어떤 교섭과 합의도 이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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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노·사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파리바게뜨 제조기사의 직접고용에 대해 본사 자회사가 고용하는 방안으로 노사가 협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민주노총 화섬노조 제빵기사들의 연이은 집회와 시위에 따라 대화에 나서자 이번에는 교섭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의 PB파트너즈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6일 오후 1시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민주노총 화섬노조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문제의 핵심으로 알려진 ‘사회적합의’ 이행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눴다. 

 

그러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교섭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PB파트너즈 노조는 27일 회사로 공문을 보내 엄중 항의했다.

 

PB파트너즈 노조는 공문에서 “교섭대표노조인 우리와 협의 없이 이루어진 이러한 행위(간담회)를 일종의 ‘교섭’으로 간주하고 우리 노동조합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처사로서 판단한다”며 “소수 노조와의 교섭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전진욱 PB파트너즈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일전에도 대표노조인 한국노총의 동의 없이 민주노총 측과 밀실야합을 시도하더니, 이번에는 정치권까지 합세해 대표노조를 무시하고 있다”며 “대표노조의 동의 없이는 그 어떤 교섭과 합의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간과한다면 4000여 노조원들이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체 5000명중 4200명의 제빵기사들은 사회적합의가 잘 이행됐다고 생각하고, 노조와 회사가 상생협력해 노동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의견인데, 200명에 불과한 민주노총 화섬노조가 사회적합의 이행을 검증하자는 주장은 들어줄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와 민주노총 화섬노조측이 다시 대화에 나선 만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또 다른 합의 주체들인 한국노총과 가맹점주협의회가 함께 참여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리크라상은 이번 간담회 이전에도 민주노총 화섬노조 측과 십여 차례 면담을 진행해 요구사항들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으나, 화섬노조 측이 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측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들을 고집하고 있어 합의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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