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약방문'...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 물질 검출 인정은 했지만...
신뢰 회복 위해 ‘새로운 굿즈 제작’, ‘품질 검증 프로세스 강화’, ‘자체 안전 기준 정립’ 개선할 것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여름철 행사 제품으로 증정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을 인정하고 28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 결과 폼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이 가방과 같은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유해물질 안전 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관련 기준이 없었다”며 “시험 결과 수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스타벅스가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캐리백 증정을 이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돼 스타벅스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무너졌다.
스타벅스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굿즈 제작’, ‘품질 검증 프로세스 강화’, ‘자체 안전 기준 정립’ 등 세가지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첫째,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17잔을 마셔 스티커를 적립해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을 끝낸 고객에게 생산 일정으로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기존에 수령한 동일 수량으로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되며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회원은 MMS(문자)로 스타벅스 e-기프트 카드 3만원권이 발송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갖고 있는 서머 캐리백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제공하는 현재 교환 조치는 오는 8월 31일까지 변동 없이 진행한다.
둘째, 전사적 차원에서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셋째,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는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을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젊은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이번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고객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 분의 고객, 한잔의 음료, 하나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는 스타벅스 가치를 다시 한 번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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