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 교섭 최종 결렬···노조 6년 만에 ‘총파업’ 나선다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내려
노사 임금 인상률 이견 여전
8월 찬반투표 후 9월 총파업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금융권 노사의 올해 임금 협상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노동조합(노조)은 9월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금융권 노사 산별중앙교섭에 대한 조정 회의 끝에 지난 26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사용자협의회는 4차례 걸친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률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안건은 중노위로 넘어갔지만 끝내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임금이다. 금융노조는 임금을 전년 대비 6.1%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1.4% 인상안으로 맞섰다.
통상 노사는 교섭이 진행되면서 제시안 격차를 줄여나가곤 하지만, 금융권 노사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와 함께 노동시간 36시간 단축(주 4.5일 근무), 은행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의 안건과 관련된 협상도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오는 8월 19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돌입한다.
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이 파업에 동의할 경우 금융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는다.
이후 금융노조는 8월 23일 서울·수도권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대구·부산 순서로 총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9월 14일에는 총파업 기자회견을 가지고, 같은 달 16일 총파업에 나선다. 총파업이 현실화된다면 6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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