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하반기는 가격 인하 방어가 관건…별도 영업이익 5000억원대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26일 현대제철에 대해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고 전했다.
김현테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3% 늘어난 7조3810억원,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8221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라며 “1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1.1%p 추가 상승하면서 분기 최대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거의 유사한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현태 연구원은 “호실적 배경은 판재류, 봉형강 평균판매가격(ASP) 큰 폭 상승과 차강판 인상 소급 적용이 주 원인”이라며 “반기 협상하는 차강판, 후판이 상반기에 각각 15만원, 10만원 인상됐고, 철스크랩 가격 인상을 반영하면서 철근, H형강 ASP도 전분기 대비 톤당 10만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차강판 인상분이 2~3월 물량에 소급 적용되면서 약 1000억원 가량 추가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000억원 대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고로 투입원가는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상승하는데, 철강 가격이 4월 이후 뚜렷한 약세여서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강판의 경우 포뮬러에 기반한 협상 구조와 완성차 호실적으로 flat or 소폭 인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후판을 비롯한 대부분 제품 가격은 하락 방어가 관건”이라며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철근 가격도 6월부터 인하됐는데, 8월에는 톤당 10만원 이상 인하가 예상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가 실적과 시황 불확실성이 가장 큰 시기이고, 4분기부터는 중국 부양책 및 감산, 낮아진 원가 변동성으로 실적 불확실성도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고하저 실적이 불가피하고, 높은 순차입금으로 금리 상승이 부담인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2X, 주가수익비율(PER) 3X 이하의 주가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성장률 제고를 위한 중국 부양책과 탄소감축을 위한 중국 감산 중 한 가지만 현실화되더라도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