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비은행 비중이 낮은 점이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요인”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 지속으로 기대이상 실적 달성 추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향후 실적 악화 우려를 고려해 목표가를 하향한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한 67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향후 실적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볼 때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 달성의 요인은 당초 예상보다 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결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추가 충당금 적립 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추가 충당금은 1500억~2000억 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 2023년 수익 추정치를 20%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다”라며 “다만 이미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3배로 매력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은행간 예금금리 경쟁 가속화로 기준금리 상승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이 하락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기예금이 3%를 넘어서면서 은행의 예금이 저원가 예금에서 정기예금 등 고원가 예금으로 빠르게 이동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한 금융회사의 대출태도 변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로 건전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은행의 대출구조가 이자상환 및 변동금리 대출 중심인 점을 고려해 볼 때, 금리 인상에 따른 건전성 악화의 영향은 시장 기대치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분간 은행보다는 증권 등 비은행 실적 악화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 비은행 비중이 낮은 우리금융지주의 실적 둔화 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타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인 투자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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