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분리 완화 검토' 주요 금융지주·'자사주 소각' 락앤락…일제히 '강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금산분리 규제 완화 검토에 주요 금융지주들 일제히 '강세'
금융당국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에 증시에서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2400원(5.18%) 상승한 4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우리금융지주(5.17%)와 신한지주(2.89%), 하나금융지주(2.81%), DGB금융지주(2.54%), BNK금융지주(2.16%), JB금융지주(1.66%) 등도 일제히 강세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제1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36개 금융혁신 세부 과제를 우선 선정하고, 그중 하나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상관없이 글로벌 금융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회사와 빅테크 모두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내 금융회사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원칙하에 기존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란 은행 등 금융 자본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자본이 서로의 업종을 소유하거나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칙을 의미한다. 이 원칙에 따라 기업이 은행의 지분을 일정 한도 이상 지배하거나, 은행 등 금융사가 기업의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보유하는 것이 금지된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화와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아날로그 시대에 제정된 기존 금융 규제들이 현실에 맞게 개선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금융회사의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업종제한 없이 자기자본 1% 이내 투자 허용 방안이 현실화된다면, 은행들도 음식배달이나 통신, 유통, 가상자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락앤락, 148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에 13%대 급등
주방생활용품 제조사 락앤락(115390)이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락앤락은 전 거래일 대비 1110원(13.98%) 급등한 9050원에 거래 중이다.
락앤락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총 134만9970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5155만414주)의 2.6%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총 148억576만원 규모다.
■ 비트코인 3000만원선 회복…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들 '강세'
비트코인이 3000만원선을 회복한 것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덴트(121800)는 전일보다 890원(9.72%) 급등한 1만50원에 거래 중이다.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4.31%)과 우리기술투자(14.72%)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정각 기준 1비트코인은 전일 같은 시각(약 2933만원)보다 3.75%가량 오른 3042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3000만원선이 붕괴된 이후 한때 2380만원까지 추락했다가 전일 3000만원대로 반등했다.
■ LG화학, 옐런 美 재무장관 방문 이후 4%대 오름세
LG화학(051910)이 재닛 옐련 미국 재무장관 방문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LG화학은 전장보다 2만1000원(4.03%) 오른 5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옐런 장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살펴보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이 이번 방한 중 직접 찾아간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그는 방문 일정 중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배터리 재활용 이후의 성능 등을 질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옐런 장관은 "한국을 포함해 파트너 및 동맹국 간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프렌드 쇼어링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렌드 쇼어링은 신뢰 가능한 파트너·동맹국들과 교류 및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 한컴라이프케어, 방위사업청과 16억원 규모 계약 체결에 상승
개인용 안전장비 제조기업 한컴라이프케어(372910)가 방위사업청과 16억원 규모 물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컴라이프케어는 전일 대비 150원(2.81%) 상승한 5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8.43% 오른 57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일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위사업청과 2022년 예비군 교전훈련장비 구성품 외 13항목에 대한 물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16억2030만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2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