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모색 중인 코인 거래소, NFT 경쟁 시동…시장 불안 변수
두나무 글로벌 거래 플랫폼 ‘사이펄리’ 출시 예고
빗썸도 NFT 거래소 ‘내모월드’ 준비...연내 출시
NFT 시장 불안에 일부 거래소 NFT 진출 눈치보기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수익 다각화 등을 위해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 시장과 함께 NFT 또한 거래가 급감하는 등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NFT 사업을 준비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가 계열사 람다256을 통해 이달 중 북미에 별도 법인을 만들어 NFT 마켓플레이스 ‘사이펄리(CYPHRLY)’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업비트NFT’에 이어 두나무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NFT플랫폼이다. 기존 ‘업비트NFT’가 업비트 이용자들을 위한 국내 전용인 제한적인 플랫폼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사이펄리’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거래 플랫폼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서도 발 빠르게 NFT 시장을 노크해왔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업비트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업계 첫 NFT 거래 플랫폼을 선보였다. 최근 두나무는 네이버, 라운드원 스튜디오로 구성된 두나무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 NFT 사업 공식 파트너로 선정, 리그의 콘텐츠를 활용한 NFT 상품 플랫폼 ‘크볼렉트’를 오는 22일 출시할 예정이다.
NFT 발행을 넘어 거래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두나무의 NFT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졌다.
빗썸도 자회사 빗썸메타에서 NFT 거래 플랫폼 ‘내모월드(Naemo world)’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모월드는 LG CNS가 개발한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연내 출시하겠다는 것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빗썸은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NFT를 중심으로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결제 관련 서비스 제공 플랫폼 ‘빗썸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빗썸라이브는 각자 출자(60억원) 형식의 구조로 사실상 투자 사업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내모월드’는 사실상 빗썸의 첫 독자 사업이다. 빗썸메타는 빗썸이 지난 2월 170억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코빗도 오픈씨, 라리블 등 해외 주요 플랫폼과 연동해 코빗 사용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코빗 NFT’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의 중계 거래 서비스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NFT 거래 사업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거래소들은 수익 다각화 모델로 메타버스와 함께 NFT가 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자시장이 위축, 위험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는 물론 NFT 거래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은 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가상자산 업체들에게 큰 고민거리다.
NFT 시장의 6월 말 시가총액은 전달과 비교해 10% 가량 증발했다. 거래대금 규모 또한 크게 줄었다.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인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1월 165억달러(약 21조 4764억원)에 달했던 전 세계 NFT 거래대금은 지난 6월 10억달러(약 1조 3016억원)로 줄었다.
여기에 NFT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NFT 사업 확장 행보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고팍스의 경우 지난 4월 선보이기로 예정했던 NFT 플랫폼이 연내 출시로 계획이 변경됐다.
빗썸이 준비하고 있는 ‘내모월드’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진 것도 최근 NFT 시장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나무의 ‘사이펄리’도 당초 지난달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달 출시 계획도 확정된 것은 아니라게 람다256의 설명이다.
고팍스와 마찬가지로 아직 NTF 플랫폼이 없는 코인원은 아직까지 NFT관련 별다른 사업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거래소 한 관계자는 “거래소들은 NFT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최근 NFT 거래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지자 일부 거래소들은 계획했던 거래소 플랫폼 출시 일정을 늦추거나 보류하는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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