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역기저 효과 예상… 실적 좋지만 평가 절하될 수 있을 듯”
2분기 영업이익 4938억원, 본사 영업이익 378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할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KT에 대해 2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높은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나타내겠지만 지난 1분기 자회사 부동산 매각 차익발생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연결 영업이익은 부담이 크다. 일회성손익을 빼고 비교해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2분기 IFRS 15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4938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8% 증가한 3788억원으로 컨센서스(연결 영업이익 52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객관적으로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나 투자가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 있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충분히 우수한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역기저 효과가 심히 우려되는 2분기 어닝 시즌”이라며 “하지만 KT는 2분기에도 일회성손익을 제외하고 보면 1분기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엔 자회사 부동산 매각차익 800억원이 발생한 반면 이번 2분기에 종업원 우리사주 매입자금 지원금을 인건비 계정으로 450억원 반영할 것임을 감안 시 그렇다”라며 “결국 일회성손익을 제거하고 비교하면 올해 KT 본사 및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1%씩 감소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탑라인은 2분기에도 우수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동전화 매출액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사 중 가장 우수한 모습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년 동기대비 3%대의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동전화 ARPU가 전년대비 4% 상승을 나타낼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3사 중 유일하게 M2M 가입자가 주춤하고 휴대폰 가입자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ARPU 측면에선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비용은 1분기만큼 우수하진 못할 것이다.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2%, 1%씩 증가가 예상된다”며 “자산화된 가입자유치비용 누적 합계가 2021년 하반기 감소세에서 최근 증가세로 전환하고 광고비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LTE 사용대가 감소로 감가상각비가 감소하겠지만 인건비 외 전체 제반 영업비용도 전분기비 증가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핵심 자회사인 BC카드 및 부동산 자회사 이익 증가와 더불어 클라우드 등 이익이 수반되고 있는 자회사가 증가함에 따라 일회성손익을 제외 시 전분기 슈준에 달하는 우수한 성과가 예상된다”며 “올해 이후엔 상반기만 보면 분기 최소 12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이익 창출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엔 KT 주가 상승 시 보유 비중 축소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며 “당분간 3만5000~4만원 박스권 트레이딩을 추천하는데 당분간 등장할 호재가 없고 추가적인 이익 및 배당 전망치 상향 조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점쳤다.
그는 “규제 관련 악재도 이미 소멸된 상태라 악재 해소에 따른 주가 반응도 나타나기 어렵다”라며 “5G 중간 요금제도 대략적으로 윤곽을 드러낸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기에 외국인 수급도 서서히 불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순매수 추이를 감안하면 8~9월 외국인 한도 소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가을 이후 종업원 주식 매입이 수급에 도움을 주겠지만 이젠 상반기와 같은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여전히 올해 1분기 실적 피크 논쟁이다. 분기 실적으로만 보면 내년 1분기에나 KT가 다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2~4분기에도 높은 이익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계절적 비용을 감안할 때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 추세는 4분기까지 불가피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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