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서울시와 손잡고 디지털 약자 위한 '키오스크' 만든다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CJ CGV가 서울시와 손잡고 디지털 약자가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비대면 생활 방식이 가속화해 디지털 환경이 일상생활 속 한 켠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11일 디지털 환경으로 불편함을 겪는 디지털 약자를 위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CJ CGV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디지털 사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 협력 네트워크 ‘디지털 역량 강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디지털 역량 강화 협의체’는 디지털 약자의 현장 의견을 청취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협조 체계다.
이에 따라 ‘디지털 역량 강화 협의체’에는 CJ CGV를 비롯해 서울디지털재단,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신한은행,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이 참여한다.
CJ CGV는 서울시, 신한은행과 함께 고령층·장애인단체 자문회의를 열고 실제 이용객 의견을 반영해 키오스크 개발을 진행한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 시범 적용할 예정인 CGV ‘디지털 약자 전용 키오스크’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실제 기기 사용을 연계한 영화 예매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CJ CGV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디지털재단과 고령층 관찰 조사, 심층 인터뷰 등 고령층 친화 키오스크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사업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CJ CGV는 기존에 구축된 ‘고령층 친화 키오스크 접근성 표준 가이드’를 기반으로 이번 ‘디지털 역량 강화 협의체’ 활동을 이어가며 키오스크 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다. 특히 키오스크 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쉬운 결제 모드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 약자들이 어려워할 만한 주요 기능을 개선해 디지털 취약 계층이 보다 편리하게 극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 디지털 기술 혜택을 고르게 누려야 한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디지털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승호 CJ CGV 전략·DT 담당은 “영화관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에 아직 익숙치 않아 불편함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키오스크 내 어려워할 만한 주요 기능을 개선하고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드는 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쉽게 비대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